페닐케톤뇨증 환자용 메디컬 푸드 유럽서 선봬
스위스 제약사 발매 아미노산 믹스 ‘골리크 셰이크&드링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7-02 16:37   수정 2020.07.02 16:39


 

음식물에 들어 있는 페닐알라닌(phenylalanine)을 분해하는 효소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단백질 대사 이상 증상을 ‘페닐케톤뇨증’이라고 한다.

희귀질환의 일종에 속하는 유전성 장애이지만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로 엄격한 식이요법을 통한 증상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스위스 제약기업 APR 어플라이드 파마 리서치(APR Applied Pharma Research)가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이 간편하게 마시거나 섭취할 수 있는 아미노산 믹스 형태의 메디컬 푸드 ‘골리크 셰이크&드링크’(Golike Shake & Drink)를 발매한다고 28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골리크 셰이크&드링크’는 무페닐알라닌(phenylalanine-free) 아미노산 믹스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기타 영양소들을 함께 함유한 특수 의학용도 조제식품(FSMP: Food for Special Medical Purpose)이다.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의 식이관리에 도움을 주는 특수식품으로 선을 보였다.

‘골리크 셰이크&드링크’는 특수 코팅처리해 아미노산 특유의 불편한 맛과 향기, 뒷맛 등이 느껴지지 않게 하면서 동시에 생리학적으로 흡수도를 높인 과립제 제형의 아미노산 믹스 제품이다.

달콤하거나 짭짤한 크림 형태의 식품 또는 걸쭉한 음료와 함께 섭취할 수 있다.

APR 어플라이드 파마 리서치의 파올로 갈페티 대표는 “1년여 전에 매일 페닐케톤뇨증 증상을 관리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시험적으로 아미노산 믹스를 제공한 결과 식생활 측면에서 충족되지 못했던 그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었다”며 “의료인 뿐 아니라 환자들과 환자가족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지만, ‘골리크 셰이크&드링크’를 개발하고 선보이기에 이른 가장 중요한 동기는 증상 개선이 나타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당시 시험적으로 제공했던 아미노산 믹스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개발을 지속한 결과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의 영양관리를 개선할 수 있는 좀 더 개량된 완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갈페티 대표는 그 자신이 페닐케톤뇨증이 있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이다.

‘골리크 셰이크&드링크’는 150mL 소용량 크기의 용기(容器) 속에 약간의 젤 상태를 띄는 물과 크산탄 껌(xanthan gum: 식품을 농밀하게 할 때 사용하는 물질)을 주입한 제품으로 선을 보였다. 특정한 향미료나 칼로리는 추가되지 않았다.

약간 젤 상태를 띄는 용액이어서 간편하고 빠르게 마실 수 있지만, 섭취한 후에도 과립제가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곧바로 용해되지 않아 체내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APR 어플라이드 파마 리서치 측의 설명이다.

믹스 제품은 인스턴트 커피 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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