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료시장 변화의 잔물결 이젠 쓰나미로..
청량음료 및 주스ㆍ탄산음료 쌍끌이 지속? 새 음료영역 부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2-04 16:35   수정 2020.02.04 16:36


최근 10~20년 동안 잔물결(ripples)이 이는 데 그쳤던 글로벌 음료시장에 바야흐로 변화의 쓰나미(tidal waves)가 덮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꿔 말하면 새로운 제품영역이 지속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의미이다.

네덜란드의 식‧음료 전문 시장조사기관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는 지난달 27일 공개한 ‘2020년 톱 10 트렌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청량음료 및 주스‧탄산음료가 여전히 글로벌 음료시장에서 양대산맥 영역을 형성하고 있지만, 대체음료 영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즉석음료(RTD: ready-to-drink) 부문의 스포츠 드링크 발매건수가 지난 2014~2018년 기간 동안 연평균 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스 티 및 커피의 경우 같은 기간에 연평균 성장률이 1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타 청량음료는 연평균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언급된 기타 청량음료란 허브 드링크, 젤리 드링크 및 마시는 식초(vinegar drinks) 등을 지칭한 것이다.

보고서는 뒤이어 음료의 맛 트렌드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음을 집고 넘어갔다.

지난 2013~2018년 기간에 말차(matcha tea)가 연평균 49% 급성장했는가 하면 사과탄산식초(apple cider vinegar) 및 콤부차(kombucha)가 각각 21%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말차, 사과탄산식초 및 콤부차는 모두 아시아 지역에서 음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차별화된 음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콤부차는설탕을 넣은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를 말한다.

한편 보고서는 새로운 음료영역의 부각과 함께 다양한 음료영역의 오버랩(overlap) 추세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의 루 안 윌리엄스 혁신담당이사는 “세부적인 음료영역들의 개념에서 경계선이 흐릿해지는 현상이 눈에 띄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오드왈라’(Odwalla)가 과일 스무디와 발효 콤부차를 블렌딩해 개발한 ‘스무부차’(Smoobucha)를 예로 들었다.

비타민과 자양강장성분 뿐 아니라 섬유질, 프로바이오틱스, 콜라겐 및 기분전환용 성분들(mood ingredients)을 혼합한 ‘워터플러스’(Water+)의 사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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