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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으로 쓴맛에 예민한 사람일수록 커피, 차(茶) 또는 술 마시기를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QIMR 버그호퍼 의학연구소의 주 솅 옹 연구원팀은 과학저널 ‘네이처’誌가 발간하는 온라인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誌(Scientific Reports)에 15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커피, 차 및 알코올 음용에서 쓴맛 감각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진행한 멘델 무작위 분석법 연구’이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8만8,870명의 자료를 확보해 쓴맛을 감각하는 유전자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카페인, 일부 채소 또는 퀴닌(quinine)을 섭취할 때 다양한 유형의 쓴맛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유전자를 소유한 이들의 경우 각종 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옹 연구원은 “커피, 차 또는 알코올이 쓴맛을 잘 느끼는 사람들에 의해 빈도높게 소비되고 있다”며 “카페인의 쓴맛을 잘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커피를 즐기고, 남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쓴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옹 연구원은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유전적으로 양배추의 쓴맛을 잘 느끼는 사람들은 커피보다 차를 더 즐길 확률이 높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옹 연구원은 “브로콜리처럼 프로필티오우라실(PROP: propylthiouracil) 함량이 높은 다른 채소들의 경우에도 양배추와 마찬가지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찬가지 이치에서 평소 PROP가 풍부히 함유된 식품을 즐기지 않는다면 레드와인 마시기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유형의 소비자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옹 연구원팀이 퀸스랜드대학의 대니얼 L. D. 황 박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다양한 유형의 쓴맛을 인지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옹 연구원을 지도한 스튜어트 맥그리거 부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쓴맛을 느끼는 감각과 음료 소비의 상관관계가 제시된 것이 차후의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술이나 커피를 남보다 많이 마시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내용이어서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도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해 줄 수 있으리라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
영양학적인 관점에서도 이번 연구는 주목해야 할 부분이 눈에 띈다고 맥그리거 부교수는 지적했다.
“쓴맛을 느끼게 하는 유전자와 질병 위험성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평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차후 연구에서 단맛이나 짠맛 또한 이번 연구와 같은 유전적 관점에서 규명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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