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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음료는 ‘코카콜라’가 아직까지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지 못한 음료시장의 한 영역에 속합니다. ‘코스타’(Costa)는 ‘코카콜라’에 커피와 관련한 새로운 역량과 노하우를 제공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우리가 보유한 시스템은 ‘코스타’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코카콜라’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퀸시 회장의 말이다.
영국 최대의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알려진 윗브레드社(Whitbread PLC)가 코스타 리미티드社를 39억 파운드(약 50억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코카콜라’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31일 공표했다.
39억 파운드라면 지난해 ‘코스타’가 기록한 영업이익(EBITDA)의 16.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윗브레드 측 이사회는 이번 합의내용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
‘코스타’를 매각키로 함에 따라 윗브레드는 영국과 독일에서 매력적인 성장기회를 내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자사의 호텔 사업부문 ‘프리미어 인’(Premier Inn)을 성장시키는 데 사세를 한층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윗브렌드社의 앨리슨 브리튼 회장은 “전략적인 가치를 내포한 이번 합의로 우리의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윗브렌드의 채무를 낮추고 연금 재정을 확충하는 데도 힘을 보탤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프리미어 인’ 사업부문을 확대하는 데 전력투구할 수 있는 여력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윗브레드 측은 ‘코스타’를 ‘코카콜라’에 매각키로 합의한 것이 276년에 달하는 자사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성공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지난 1995년 윗브레드가 1,900만 파운드에 인수할 당시 ‘코스타’는 매장 수가 39곳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영국에만 2,400여곳에 달하는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이 나라 최고‧최대의 커피숍 브랜드로 올라선 데다 전 세계 31개국에 1,400여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멀티-채널, 글로벌 커피 브랜드화 전략이 주효한 결과!
이번 합의로 ‘코카콜라’의 일원이 됨에 따라 ‘코스타’는 글로벌 브랜드로 사세를 확대하고 제품력 및 유통망 확충 등 여러모로 전략적인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제품 개발 뿐 아니라 영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해외시장에서 발빠른 사세확대 등에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社의 조나산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와 관련, “두가지 측면에서 볼 때 ‘코카콜라’에 대단히 매력적인 M&A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는 영국 최대의 커피숍 브랜드로 꼽히는 ‘코스타’가 글로벌 마켓에서 사세를 확대할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 ‘코스타’는 분명 ‘스타벅스’에는 크게 밀리는데, ‘코카콜라’의 유통역량에 힘입어 간극을 좁히고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코스타’가 중국에 449곳의 커피숍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중국의 온음료 시장이 최근 5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한 데다 오는 2022년에 이르면 342억 달러 규모의 매출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될 정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글로벌 마케에서 몸집을 확대하고자 한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에서 스타트를 끊어야 할 것이라고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이밖에도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라이벌업체인 ‘펩시콜라’가 즉석(RTD: ready-to-drink) 사업분야에서 이미 ‘스타벅스’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현실에 미루어 볼 때 ‘코카콜라’가 RTD 브랜드 커피 부문을 육성하는 데 이번 합의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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