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페트병 폐기물 식품포장 재활용 제휴
신생기업 이오니카 및 최대 페트 수지 제조사와 손잡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4-09 16:43   


유니레버가 신생기업 이오니카(Ioniqa) 및 세계 최대의 페트(PET) 수지(樹脂) 제조업체로 알려진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와 손을 잡았다고 지난 4일 공표했다.

양사와 손잡고 페트병 폐기물을 최초 사용원료 등급(virgin grade)의 소재로 전환시켜 식품 포장재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

이오니카는 유색(coloured) 팩을 포함한 페트병 폐기물을 투명한 최초 사용원료 등급의 소재로 전환시킬 수 있는 특허보유 기술을 개발해 온 업체이다.

현재 이 기술은 시험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해 본격적인 산업용 규모의 생산을 진행하기 위한 시험단계에 진입해 있다는 것이 유니레버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페트(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포장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공장으로 되돌아오는 비중은 20% 안팎에 불과할 뿐,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되거나, 자연환경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니레버 식품 연구‧개발팀은 이에 대안을 개발하고자 인도라마 벤처스 및 이오니카와 제휴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오니카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공과대학에서 분사된 기업이다.

이오니카 측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유색 공병(空甁)과 같이 재활용되지 못한 페트병 폐기물을 확보하고 분해해 기초 소재물질로 전환하면서 채색된 물질과 다른 오염물질을 분리하는 노하우를 핵심적인 내용으로 한 것이다.

이처럼 전환된 물질들은 인도라마 벤처스의 처리시설에서 최초 사용원료 등급의 품질로 재탄생하게 된다.

본격적인 산업용 규모로 성공적인 개발이 입증될 경우 장차 이 기술은 폐트병 폐기물을 빠짐없이 품질높고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로 전환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유니레버를 포함한 3개 업체들은 이처럼 100% 순환을 담보한 대안이 업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신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유니레버는 지난해 플라스틱 포장재를 오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 재순환 또는 자연분해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플랜을 공개한 바 있다.

유니레버의 다비드 블란차드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는 회사가 또 하나의 지속가능성 포장 혁신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속내를 전했다.

다비드 블란차드 연구‧개발이사는 “우리는 포장재가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순환가능성을 전제로 만들어져 현재의 채취-제조-폐기 모델로부터 연(緣)을 끊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같은 혁신이야말로 재활용 페트병이 100% 식품 포장재로 사용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들의 하나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무엇보다 페트병의 100% 순환을 가능케 하는 일은 비단 유니레버 뿐 아니라 업계 전체를 위해서도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라마 벤처스의 알로크 로히아 회장은 “우리는 세계적인 화학기업으로 올라서 사회를 위해 훌륭한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기를 열망한다”며 “이번에 유니레버 등과 손잡게 된 것은 우리의 비전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도라마 벤처스는 유니레버 및 이오니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첨단기술을 적용해 지구촌이 직면한 현안의 하나인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우리 회사도 고분자물질 제조업체의 단계를 뛰어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오니카의 설립자인 토니스 후파우트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페트병 플라스틱 처리기술의 규모를 확대시키기 위해 유니레버 및 인도라마 벤처스와 제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3자 협력을 통해 페트병 폐기물이 100% 순환물질로 재활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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