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틴(비타민B7) 때문에 부정확한 검사결과”
잘못된 결과 도출로 오진ㆍ위중한 임상적 영향 배제 못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1-29 13:19   

“비오틴(비타민B7)이 일부 실험실 검사 결과를 심각하게 간섭(interference)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원래는 검출되지 않았을 부정확한 검사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FDA가 일반대중과 의료전문인 및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안전성 서한을 29일 배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기능식품(dietary supplements)을 통해 다량의 비오틴을 섭취한 환자들의 경우 혈중 또는 기타 각종 샘플에서 높게 나타난 비오틴 수치로 인해 임상적으로 각별히 유의해야 할 만큼 부정확한 실험실 검사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것.

이날 FDA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비오틴의 실험실 검사 결과 간섭과 관련이 있는 부작용 발생사례들의 보고건수가 증가했다며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FDA는 검사의 내용에 따라 환자들의 체내 비오틴 수치로 인해 잘못되게(falsely) 높거나 잘못되게 낮은 검사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부정확한 검사 결과는 부적절한 환자관리 뿐 아니라 오진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FDA는 심근경색을 진달할 때 임상적으로 중요한 생체지표인자 가운데 하나인 트로포닌(troponin)의 수치가 잘못되게 낮게 나타나면서 증상에 대한 오진이 이루어져 임상적으로 위중한 영향을 미친 케이스들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실험실 검사에서 비오틴 간섭으로 인해 트로포닌 수치가 잘못되게 낮게 나타난 환자 1명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이 환자는 비오틴을 다량 섭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FDA는 이에 따라 다량의 비오틴을 섭취하고 있는 이들의 경우 실험실 검사 결과에 간섭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뒤이어 모발, 피부 및 손‧발톱에 유익한 효과를 나타내는 다수의 기능식품들 가운데 1일 섭취 권고량을 최대 650배까지 상회하는 비오틴을 함유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다발성 경화증을 포함해 일부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경우 의사가 다량의 비오틴을 섭취토록 권고할 수 있다는 사실도 짚고 넘어갔다.

1일 섭취 권고량을 훨씬 상회하는 다량의 비오틴이 실험실 검사 결과에 간섭에 왜곡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불구, 눈앞의 현실은 이렇다는 것이다.

심지어 환자 및 의사들 가운데 비오틴이 실험실 분석결과에 간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이들도 없지 않다고 FDA는 언급했다.

또한 비오틴 간섭을 인지하고 있는 의사들 가운데서도 일부는 환자가 이를 섭취했는지 여부를 알고 있지 못하거나, 얼마나 많은 양을 섭취했는지 파악하지 못한 경우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경우 비오틴 간섭에 대해 모르고 있다면 자신의 비오틴 섭취 사실을 의사에게 고지하지 않을 수 있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비오틴을 섭취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FDA는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비오틴 간섭이 실험실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량의 비오틴을 섭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검사가 가능토록 하기 위한 권고案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FDA는 또 비오틴 간섭으로 인한 실험실 검사 결과의 왜곡으로 인해 발생한 부작용 보고사례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중요하고 새로운 정보가 도출될 경우 일반대중에 발빠르게 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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