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건(vegan) 식ㆍ음료 마켓 독일이 선도
미국>영국>프랑스>타이완ㆍ캐나다 순으로 뒤이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4-07 16:38   

육류는 말할 것도 없고 유제품이나 우유, 달걀 등도 섭취하지 않아 베지태리언(vegetarian: 채식주의)에 비해서도 단수가 더 높은 자연식 추종 식생활을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주의)이라 부른다.

이와 관련, 독일이 글로벌 마켓에서 비건 식‧음료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社는 지난달 말 공개한 ‘글로벌 신제품 데이터베이스’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즉, 지난해 글로벌 마켓에 발매된 비건 식‧음료의 18%가 독일제품이어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이 17%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으며, 영국 11%, 프랑스 6%, 타이완 및 캐나다 각각 5%, 남아프리카공화국 4%, 이탈리아‧스페인 및 오스트리아 각각 3%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민텔측에 따르면 독일에서 비건 친화적인 식생활은 지난 수 년 동안 급격하게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국내에서 발매된 비건 식‧음료의 마켓셰어가 지난 2012년에는 1%에 불과했던 것이 2016년에는 13%로 크게 뛰어올랐을 정도라는 것.

반면 지난해 글로벌 마켓에서 발매된 비건 식‧음료의 마켓셰어는 4%에 불과했다는 것이 민텔측의 설명이다.

민텔측에 따르면 같은 맥락에서 베지태리언 식‧음료 또한 독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에서 발매된 베지태리언 식‧음료의 마켓셰어가 지난 2012년에는 3%였던 2016년에는 7%로 2배 이상 뛰어올랐기 때문.

글로벌 마켓에서 비건 식‧음료가 점유하고 있는 몫은 지난해 11% 정도를 나타낸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소폭의 등락만을 거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민텔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독일에서는 육류를 멀리하는(meat-free) 식생활이 확산되면서 독일성인들의 7%가 자신을 베지태리언이라고, 5%가 비건이라고 각각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을 베지태리언 또는 비건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은 젊은층에서 더욱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민텔측에 따르면 16~24세 연령대 독일 청소년 및 청년들의 14%가 자신을 베지태리언이라고, 10%는 비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프랑스에서는 16~24세 연령대의 13%가 스스로를 베지태리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이탈리아 및 폴란드 각각 11%, 스페인 8% 등으로 조사됐다.

마찬가지로 16~24세 연령대에서 자신을 비건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률도 프랑스가 12%, 폴란드 10%, 이탈리아 9%, 스페인 7% 등의 순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독일에서 육류 대체식품의 발매건수가 2015~2016년 사이에 17%나 급감해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민텔社의 카트야 위덤 애널리스트는 “독일에서 눈에 띈 육류 대체식품 발매건수의 급감현상은 해당식품들이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음을 방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민텔측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독일성인들은 33%가 식품의 원료성분 내역을 수시로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5%는 인공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들어간 식‧음료를 구매하지 않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육류 대체식품들은 대부분이 각종 첨가물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확연한 엇박자를 드러냈다. 지난해 독일에서 발매된 육류 대체식품들의 74%가 안정제, 72%가 농축제(thickeners), 63%가 증량제, 63%가 유화제, 52%가 고형화제를 각각 함유한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라는 것이 민텔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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