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채식, 탄수화물 먹어도 체중감소 “최고”
수산물 허용하는 페스코-채식, 잡식과 별차이 없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1-13 15:04   

육류는 말할 것도 없고 달걀이나 유제품 섭취까지 금기시하는 엄격한 채식주의(vegan)의 체중감소 효과가 가장 괄목할 만한 수준을 보였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엄격한 채식주의 이행에 따른 체중감소 효과는 이 그룹에 속한 이들의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았음에도 불구, 별다른 영향이 수반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주목됐다. 체중을 감량하고 싶으면서도 빵이나 파스타, 밥, 기타 곡물 등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들이 참고할 만한 대목인 셈이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 공중보건대학 보건교육학과의 가브리엘 터너-맥그리비 조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국제 응용‧기초영양학誌’(International Journal of Applied and Basic Nutritional Sciences) 온라인版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물 기반 식이요법들이 체중감소에 미친 영향 비교평가’이다.

터너-맥그리비 교수팀은 체질량 지수(BMI)가 25.0~49.9kg/m²에 달하는 18~65세 사이의 성인 과다체중자 63명을 피험자들로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엄격한 채식(vegan), 준채식(semi-vegetarian), 페스코-채식(pesco-vegetarin), 채식 또는 잡식 식생활을 6개월 동안 지속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지난해 진행했었다.

‘준채식’은 때때로 육류를 섭취토록 한 식이요법을 지칭하는 것이고, ‘페스코-채식’이란 수산물 섭취까지는 허용하는 식이요법을 말한다. ‘채식’의 경우 우유와 유제품 등은 섭취하는 방식이어서 ‘엄격한 채식’과는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잡식 그룹에 속한 이들을 제외한 다른 4개 그룹 피험자들에 3개월째 시점에서부터 매주 미팅에 참여토록 하면서 준수도를 체크했다.

그 결과 6개월이 경과한 후 측정했을 때 엄격한 채식을 이행한 그룹의 경우 다른 그룹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 4.5%, 구체적인 체중으로는 16.5파운드가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엄격한 채식 그룹에 속했던 이들은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다량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체중감소를 저해하는 효과는 눈에 띄지 않았다.

반면 페스코-채식의 체중감소도를 보면 3.4%에 그치면서 예상 밖으로 준채식(3.8%)이나 잡식(3.6%)을 이행한 그룹과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고개가 갸웃거리게 했다. 터너-맥그리비 교수도 이 점에 대해서는 의아함을 표시했을 정도다.

엄격한 채식을 이행한 그룹은 체지방 뿐 아니라 포화지방이 페스코-채식이나 준채식, 잡식을 이행한 그룹에 비해 2월 및 6개월째 시점에서 측정했을 때 감소효과가 한층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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