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과 비타민D는 골 건강에 관한 한, 많은 이들에게서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것이 통례이다.
그런데 칼슘과 콜라겐이 서로 결합되어 있는 칼슘‧콜라겐 킬레이트(chelate; 금속이온과 결합하는 물질)가 골 건강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가 오히려 칼슘 및 비타민D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철썩같던 믿음이 삐끗거리게 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식품‧영양‧운동학부의 바흐람 H. 아즈만디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약용식품誌’(Journal of Medicinal Food)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골감소증이 나타난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서 칼슘‧콜라겐 킬레이트 섭취를 통해 나타난 골 손실 억제효과’.
아즈만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여성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정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폐경기 초기에 접어든 여성들에게서 골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것.
그의 연구팀은 39명의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칼슘‧콜라겐 킬레이트 5g 캡슐제 또는 칼슘 500mg과 비타민D 200 IU를 복합한 캡슐제를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12개월 동안 진행했었다.
그 결과 칼슘‧콜라겐 킬레이트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골밀도가 1.23% 소실된 것으로 나타나 칼슘 및 비타민D 복합 캡슐을 섭취한 그룹의 3.75%를 훨씬 밑돌았음이 눈에 띄었다.
아즈만디 교수 자신도 이번 연구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장차 칼슘‧콜라겐 킬레이트가 골밀도 소실을 예방하는 데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골 손실을 예방하지 못하면 골절이 진행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번 연구결과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내 골다공증 환자 수 및 골다공증 발생 위험성이 높은 이들은 총 4,4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몇몇 골다공증 치료제들이 발매되고 있지만, 상당수 의료전문인들은 약물보다 영양섭취와 운동요법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