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곳의 실버타운과 양로원을 직접 방문한 탐방기.
국제 마켓리서치 회사 ‘스파이어 리서치 & 컨설팅’ 이한세 대표는 노인을 위한 서비스개발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노인들의 황혼이혼율, 자살율, 독거율, 치매율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에 충격을 받고 이 책을 준비했다.
그는 2013년 7월부터 1년 동안 2억원의 조사비용을 들여 100인 이상 입주 가능한 전국 30곳의 실버타운과 양로원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사실 노인을 뜻하는 실버와 노인친화형 빌라와 같은 집들이 많이 모여 있는 도시 ‘타운’의 합성어인 ‘실버타운’은 노인복지법에도 없는 용어다. 노인복지주택이나 유료양로시설을 잘못 알고 부른 명칭인 것. 지금 쓰이는 실버타운은 ‘60세 이상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부지원 없이 입주민 자비로 운영되는 다양한 휴양·여가·의료서비스 시설을 갖춘 생활편의성이 높은 주거시설’로 정의할 수 있다.
책 제목도 궁금을 자아낸다.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라는 제목은 시어머니는 실버타운으로 가고, 친정엄마는 양로원에 가라는 법이 세상 어디에 있는가?라는 반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모르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저자는 이 책에서 각 실버타운의 홍보성 내용은 철저히 배제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담았다. 입주보증금, 월 생활비, 위치 및 주변환경, 식사, 생활편의 서비스, 의료서비스, 입주세대 내부, 주요 부대시설, 보안 및 안전관련, 프로그램, 입주자 성향과 분위기, 탐방후기 등 12개 항목에 대해 분석했다.
‘스파이어 리서치 & 컨설팅’은 정량 및 정성적으로 각 실버타운의 세부 항목별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겼다.
입주비용은 1인 기준으로 해당 실버타운의 대표 평형대로 기준을 잡아 입주비용과 월 생활비를 산정했다. 부부가 생활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부에서는 현재 부모님 세대인 70~80대와 중년세대인 40~50대의 특징을 되새겨보고, 2부에서는 전국 30개 실버타운을 비교분석했다. 3부는 개인에게 맞는 실버타운을 찾는법을 소개했다. 4부는 전국 30개 실버타운을 탐방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 대표는 “입주민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 모습들은 실버타운에 가는 것을 '현대판 고려장'으로 생각해 꺼려하는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전국에 있는 양로시설을 빠짐없이 조사해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고급실버타운에 들어가기 어려운 노인들이 차선책으로 좋은 양로시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통합 정보서를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수학 후 서부호주대학교에서 생명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주한호주대사관에서 상무관을 지냈다. 그 이후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출강하다가 2003년부터 국제 마켓리서치 회사인 스파이어 리서치 & 컨설팅 대표를 맡고 있다.
[이한세 지음/골드북스/669쪽/3만3천원]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