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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화장품의 안전과 품질관리를 위해 어떤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 또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산업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중국으로 수입되는 화장품의 품질과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중국 정부기구 AQSIQ(중국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관계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 9월 19일 AQSIQ 관계자 11명이 국내 대표 화장품 소재기업 바이오랜드(대표 정찬복) 오송 사업장을 찾았다.
이들이 바이오랜드에 머문 시간은 3시간여 남짓. 회사 전반에 관한 소개와 시설 및 설비 견학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중국 전역에서 품질과 안전검사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인만큼 질문 역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중국 관계자들은 우선 한국에 화장품법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리 화장품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또 정부가 가이드라인으로 관리하고 있는 CGMP(우수화장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에 대한 관심도 컸다.
품질과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전관리는 물론 사후관리 등 몇 겹의 제도적 장치를 통해 소비자의 안전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천연소재의 잔류농약 검사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궁금해했다. 또 잔류농약 검사를 생산회사가 직접 실시하는지 아니면 타 기관에 시험검사를 의뢰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컸다.
이런 추세는 한국산 한방화장품 등 천연 화장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랜드 관계자는 답변을 통해 약 30여종의 검사는 직접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검사는 전문 시험기관에 의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이드라인으로 관리하고 있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컸다.
특히 원료 재배지 관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화장품 원료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화장품 원료 관리의 주체를 묻는가 하면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경우 CGMP 제도가 있는데 화장품 원료생산 기업에도 이같은 안전관리 시스템이 있는지도 물었다.
바이오랜드 김기호 전무는 “한국의 경우 의약품은 GMP가 의무화 돼 있지만 화장품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원료에 대한 GMP는 없다. 하지만 의약품 GMP 수준에 준해 안전하고 품질좋은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답했다.
완제품은 물론 소재생산 시설의 대다수가 금속류임을 지적, 이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
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스테인레스 설비는 의약품에 사용하는 안전성이 확보된 소재라며 지난 20여년 동안 단 한 번건도 이와 관련된 안전성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익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기업들의 투자 방향에 대한 관심도 컸다. 또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는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중국측 한 관계자는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 배경에는 우수한 소재기술이 뒷받침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안전하고 품질 좋은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을 중국인들도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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