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 5’ 국가의 하나로 손꼽히는 스페인이 최근들어 가장 역동적인 기능식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위스의 메이저 식품업체 헤로 그룹(Hero)의 스페인지사에 재직 중인 마리사 비달-구에바라 연구원은 19일 공개한 ‘스페인의 기능식품’ 보고서에서 “지난 2006년 35억 유로(약 51억8,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던 스페인의 기능식품시장이 현재도 매년 15~16% 안팎의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에서 비달-구에바라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기능식품 부문이 스페인의 전체 식품시장에서 26%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스페인 국민들이 유럽 최고의 기능식품 마니아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
그러고 보면 스페인은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민텔社(Mintel)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의 신제품 기능식품이 발매되어 나온 국가로 꼽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의 뒤를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수의 신제품 기능식품이 출시된 것으로 집계됐었다.
비달-구에바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스페인에서 기능식품이 반짝하는 유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되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 1990년대부터 기능식품 붐이 형성되기 시작한 스페인은 가까운 과거의 일본이 그러했듯이 이제 기능식품업계의 선도자 반열에 올라섰다고 단언했다.
그 같이 단언한 사유로 비달-구에바라 연구원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도와 기능식품업계 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법적 시스템, 정부의 선도적인 역할,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적인 진보, 풍부한 학술적 뒷받침 등을 지목했다.
비달-구에바라 연구원은 또 “인구 전반의 노령화 경향과 구매력 향상, 외식의 일반화 추세와 패스트푸드 섭취량 증가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됨에 따라 건강친화적인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현실이 기능식품에 대한 애착으로 귀결되기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기능식품 섭취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체중을 감량하면서 위장관계 건강도 개선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 나라의 농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 2001년을 분수령으로 비만인구와 과다체중자, 당뇨병 환자 등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달-구에바라 연구원은 “이처럼 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을 배경으로 식품업계의 학술적 성과가 날로 축적되고 있는 데다 학계와 소비자들 사이의 명확하고 투명한 소통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스페인 기능식품시장의 미래를 낙관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의 기능식품시장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소화기계 개선용 제품 12종, 면역계 강화용 제품 8종, 어린이용 기능식품 6종 등 총 38종의 신제품 기능식품이 발매되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