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群이 결핍되면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능력도 크게 감소할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엽산(葉酸)과 비타민B12 및 B6가 결핍된 그룹의 경우 뇌내 모세혈관의 길이와 밀도가 감소하면서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났다는 것. 게다가 이 같은 뇌 혈관계의 변화는 다른 신경독소나 퇴행성 전환이 부재한 가운데서도 눈에 띈 것이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터프츠대학 노화영양학연구센터의 애런 M. 트로엔 박사팀은 지난달 26일 발간된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실험용 쥐들에게서 비타민B群 결핍이 높은 호모시스테인 수치와 뇌 혈관계 인지기능 손상을 유발하는데 나타낸 영향.’
트로엔 박사팀은 실험용 쥐들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이 중 한 그룹에만 일반적인 사료와 함께 비타민B群과 메치오닌을 공급하고, 나머지 두 그룹에는 비타민B群이 결핍된 사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10주 동안의 실험을 진행했었다.
그 후 연구팀은 미로 테스트를 거쳐 실험용 쥐들의 비타민B群과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고, 뇌 해부 및 혈관구조 검사를 행했다.
그 결과 비타민B群이 결핍된 사료를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은 공간학습 능력과 기억력 등이 뚜렷이 감퇴되었을 뿐 아니라 각종 질병 발생과 관련이 있는 단백질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대조그룹보다 7배나 높게 나타났다.
호모시스테인은 메치오닌(methionine) 단백질이 파괴될 때 생성되며, 학습능력 손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群은 호모시스테인을 메치오닌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