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인 ‘작약’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자리에 들 때 다리가 저리는 등의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자다가도 다리를 움직여야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는 고질병이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 권승원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에서의 작약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시험 12건(639명)에 대한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작약을 함유한 한약을 단독복용 혹은 양악과 병용 치료한 환자는 양악만 복용한 환자보다 증상이 호전됐다.
특히 표준 치료로 여겨지는 도파민 보충 요법에 비해 우수한 치료를 보였고, 이는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킨 원인 질환에 관계없이 나타났다.
권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 특유의 감각 이상 증상은 뇌가 철 결핍 상태에 놓여 체내 아데노신 A1수용체의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작약의 주성분인 파에오니플로린(paeoniflorin)이 아데노신A1수용체의 활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작약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작약감초탕’의 치료 효능을 뒷받침할 근거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편, 본 연구는 국제 SCI급 학술저널 ‘임상현장에서의 보완대체의학(Complementary Therapies in Clinical Practice)’ 2019년 5월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