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초기부터 수술 말야야…단계별 치료 중요
원인만 제거 한 후 생활습관 개선으로 재발 막아야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1-18 11:14   수정 2018.01.18 11:14
서울에 거주중인 50대의 P모씨, 10년 전부터 조금씩 허리통증과 함께 왼쪽 다리쪽으로 저림 증상이 있었으나 정도가 심하지 않아 파스나 찜질등의 민간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증상은 더욱 심해졌고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 받은 결과, 척추의 추간판 돌출에 의한 척추 신경의 압박이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P씨의 경우 먼저 약물요법과 함께 경막외 신경치료주사를 시행 받았으나, 일시적인 효과뿐 다시 재발을 반복하여 요추 유합술을 시행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반년이 지나자 P씨의 통증은 똑같은 양상으로 다시 시작됐고, 오히려 왼쪽 다리의 힘이 빠지고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도 나타났다.

이에 MRI를 다시 촬영한 결과, 디스크 돌출에 의한 신경압박이 원인임을 알게 됐다. P씨는 재수술을 시행했으나, 앞선 수술로 인해 이미 유착이 심하고 접근이 어려워져 수술이 어려웠으며, 결과적으로 재수술 뒤에도 증상은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다.

이후 P씨는 마취통증의학과 진료를 보게 됐는데, 본인과 같이 척추 후방의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도 경막외강 전방으로 접근할 수 있는 내시경 시술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듣고, 시술을 받았다. P씨는 수술이 끝난 직후 바로 통증이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다음날 바로 퇴원했다.

놀라운 것은 감각이 없어 남의 다리 같았던 왼쪽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고 힘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시술 다음날부터 휠체어 없이 생활이 가능했던 P씨는 이제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게 되었으며, 재발을 막기 위해 운동도 시작하기로 했다.

사례의 P씨와 같은 추간판에 의한 신경압박은 가장 흔한 요통 및 하지통증의 원인 중 하나다. 이런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보존적인 물리치료 등을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효과가 없는 경우 바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신경의 압박이 심해 감각 이상과 운동 기능의 소실이 있는 경우, 더 이상의 신경 변성이 일어나기 이전에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추천되나, 대부분의 경우 시술로 호전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신경의 압박이 일어나면 심한 경우 오히려 감각이상이나 운동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오히려 가볍게 신경이 자극되는 정도일 때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이 추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신경의 압박을 확실하게 해결해 줄 수 있지만, 그를 위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많이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그에 따른 퇴행성 변화의 가속이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P씨와 같이 일단 수술을 하게 되면 주변 조직의 유착 및 해부학적 구조의 변형으로 인해 재발이나 척추의 새로운 질환이 생겼을 때, 시술이나 수술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척추 질환의 경우 먼저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은데, 비수술적 치료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중 가장 간단한 치료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신경이 자극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주사치료를 통해 자극받는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화학적인 감압을 통해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 미세한 바늘을 삽입하여 화학적인 변화를 통해 치료를 도모하는 방법으로 가장 부작용이 미미하고 간편한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 바로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있다.

옛날 속담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다. 척추 질환의 경우도 가능한 간단한 방법부터 시작해서 원인만 제거 한 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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