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 구강 내 절개로 얼굴 흉터 없이 수술 가능
수술시간 짧고 회복 빠른 것이 장점…표정회복도 일찍 나타나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5-12 10:47   수정 2017.05.12 10:59
고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가 세계 최초로 입 속을 통한 안면신경재건에 성공했다. 특히 구강 내 절개만으로 귀 위쪽 측두근을 이식하여 얼굴에 흉터를 만들지 않는 것은 물론, 수술 시간도 짧고 표정 회복도 일찍 나타날 수 있도록 했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에 이상감각이나 비뚤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대게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다거나, 눈이 감기지 않고,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지는 현상이 특징이다.

특히 안면신경마비는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후유증이 발생하면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아 눈을 뜨고 자고, 눈에 염증이 잘 생기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음식과 침이 고여 불편함을 초래한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표정이 사라지고 얼굴이 비대칭이 되어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거나 웃지 못해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안면신경마비는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이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 환자에게 맞는 재건방법을 실시해야 한다. 젊은 환자나 소아에서는 정상 신경과 근육을 이식하여 얼굴 양측이 동시에 움직여 자연스러운 표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수술은 대퇴부나 등에서 근육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을 실시해야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표정회복도 수개월이후 천천히 나타나게 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신경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부분 마비환자, 근육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주로 ‘측두근’과 같은 안면 주위의 근육을 이용한다. 특히 측두근은 귀 위의 머릿속에 있는 씹는 기능을 하는 근육으로, 동일한 기능을 함께 담당하는 ‘교근’이라는 근육이 있어 절제해도 큰 불편함이 남지 않는다.

고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는 이러한 측두근을 이용한 안면신경재건을 17차례 성공한바 있으며, 최근에는 구강 내 절개만으로 얼굴에 흉을 남기지 않는 새로운 방법을 세계최초로 시도해 성공했다. 이 새 수술법은 지난 4월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보도되기도 했다.

박승하 교수는 “구강 내 절개를 통해 측두근을 이식하여 안면신경을 재생하면 수술시간이 1~2시간으로 단축돼 기존 미세수술에 비해 훨씬 짧고, 회복도 빠르며, 자연스러운 표정회복도 일찍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수술의 장점이 많아 앞으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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