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과 질환.
이미 서양에서는 노년층 실명 원인 1위로 손꼽히는 한편,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그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아직도 대부분 황반변성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망막학회가 일반인 1,784명을 대상으로 황반변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은 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다른 안과 질환과 비교해 봤을 때에도 전체 응답자의 72.7%가 백내장을, 절반 이상이(54.9%) 녹내장을 실명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는 반면, 응답자 중 7.1%만이 황반변성이 실명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망막학회 김하경 회장은 “국내 환자 수가 증가하는 한편, 일반적으로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이 최근 들어 50대 중 장년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잦아지는 추세다”라며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2.4%만이 질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해 국민들의 눈 건강이 황반변성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황반변성 인식조사를 통해 시력 저하 및 시야가 보이지 않는 등의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하는 질환을 묻는 질문에 노안을 꼽은 응답자가 59.9%로 가장 많았으며 백내장(22.6%), 녹내장(8.8%) 순이었다.
반면, 황반변성을 의심하는 경우는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망막학회 강세웅 홍보이사는 “황반변성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 혹은 수개월 내에 실명할 정도로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질환인데, 눈의 증상을 나이 탓으로 여기거나 다른 질환으로 잘못 판단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한쪽 눈을 가리고 물체를 쳐다볼 때 찌그러지고 변형돼 보이거나 시야 한가운데 암점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황반변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노안은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는 것이지만 황반변성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이 모두 잘 안 보이는 것으로 제 때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황반변성의 치료에는 주사제와 레이저 치료, 광화학 요법 등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중 최근 출시된 주사제 ‘루센티스’는 다른 치료법과는 달리 손상된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켜준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돼 의료 현장에서도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에 보험 적용이 가능해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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