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지난 11일 인천 지역 최초로 경피적 승모판막 재치환술(TMVR, Transcatheter Mitral Valve Replacement)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에 시술받은 환자는 80대 여성으로, 10년 전 조직형 인공 승모판막 치환술을 받은 후 조직판막의 퇴행성 변성으로 승모판막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협착과 역류가 발생했다. 이후 호흡곤란이 악화돼 입퇴원을 반복했고, 고령과 기저질환으로 재수술에 따른 위험이 높아 TMVR을 시행했다.
승모판막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해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판막이다. 판막이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닫히지 않으면 호흡곤란, 피로감, 부종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수술로 삽입한 조직형 인공 승모판막은 시간이 지나면서 두꺼워지거나 석회화되는 등 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인공 승모판막 기능이 떨어지면 판막을 다시 교체해야 하지만, 고령이거나 여러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개흉 재수술에 따른 위험 부담이 크다.
TMVR은 기능이 저하된 기존 인공 승모판막 안에 카테터를 이용해 새로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개흉 재수술에 비해 신체적 부담이 적어 재수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지만, 기존 인공판막 위치와 크기, 주변 심장 구조 등을 정밀하게 평가해야 하는 고난도 시술이다.
최익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이번 시술은 재수술 위험이 높은 고령 환자에게 기존 인공판막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TMVR은 시술 과정에서 환자 해부학적 구조와 기존 인공판막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해 중증 판막질환 환자 치료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심장혈관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 의료진 20여 명으로 구성된 심장혈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심장혈관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분야 전문 의료진의 다학제 협진을 바탕으로 심장 및 혈관질환 원스톱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각 판막질환 치료 원칙에 따라 판막성형술, 판막치환술, 최소침습판막수술 등 수술과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 경피적 승모판막 재치환술(TMVR)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