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데이터 기업 그린리본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K-Bio Connect 2026 in Fukuoka’에 참여해, 환자가 자신과 관련된 임상시험 정보를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참여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자 중심 임상시험 모델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전광역시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한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대전 소재 바이오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기업 방문, 비즈니스 매칭과 IR 피칭을 지원했다. 그린리본을 포함한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4개사가 참여했다.
그린리본은 지난 6년간 보험금 청구 지원 서비스 ‘라이프캐치’를 운영하며 약 330만 명의 이용자 기반과 9억 건 이상 의료·보험 데이터를 축적했다. 현재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임상시험수탁기관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피지빌리티 분석과 환자 참여를 지원하는 ‘GreenScout’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리본은 임상시험 환자 모집 주요 어려움으로 정보 비대칭을 꼽았다. 제약사와 의료기관은 연구에 적합한 참여자를 찾기 어렵고, 환자는 자신 질환과 관련된 임상시험이 어디에서 진행되는지 알기 어려워 참여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GreenScout는 비식별·통계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환별 환자 규모와 의료 이용 특성, 지역별 모집 가능성을 분석해 연구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환자에게는 임상시험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며, 직접 상담을 신청한 경우에만 별도 동의를 거쳐 참여 조건을 확인하고 연구 의료기관과 연결한다. 최종 참여 여부는 환자 의사와 의료기관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그린리본은 후쿠오카 스타트업·바이오 혁신 거점인 CIC Fukuoka에서 일본 기업과 금융기관,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GreenScout의 사업모델과 국내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모집 확대보다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참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천명호 그린리본 대표는 “치료 선택지가 필요한 환자도 관련 임상시험을 알지 못해 참여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GreenScout는 데이터를 이용해 환자를 일방적으로 찾는 서비스가 아니라, 환자가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고 상담과 참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의료환경과 개인정보 보호 기준에 맞춰 현지 제약사, CRO, 의료기관과 협력 가능한 모델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