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에볼라 발병 두달…확진 2,000명 육박·사망 700명 넘어"
“유행이 대응 속도 앞질러...의료대응 확대와 조기 치료 접근 절실- 더 강력한 국제 지원 필요"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16 08:36   수정 2026.07.16 08:43
[제공: 국경없는의사회]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발병  두달 만에 확진 환자가 2,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700명을 넘는 등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유행이 대응속도를 앞지르며, 강력한 국제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질병 유행이 공식 선언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 확진 사례가 2,000건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섰다며 국제사회의 의료 대응 확대를 촉구했다. 이번 유행은 전례 없는 속도로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대응 역량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분디부조 바이러스로 인한 이번 에볼라 유행은 불과 두 달 만에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이자 가장 빠르게 확산된 에볼라 발병으로 기록되고 있다. 

의사회에 따르면 7월 12일 기준, 확진 사례는 5주도 채 되지 않아 650건에서 2,000건에 가까운 수준으로 세 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30명에서 700명 이상으로 다섯 배 넘게 늘었다.

발병 지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의료 접근은 제한적이고 질병 감시체계는 과부하 상태이며, 치료센터의 수용 능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그 결과 주요 도시 외곽 지역사회는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보건당국과 인도적 구호 활동 주체들이 질병 감시, 검사 및 진단, 환자 치료, 생존자 지원, 지역사회 참여, 존엄한 시신 매장 절차 관리 등 에볼라 대응 전반에 필요한 자원을 신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다른 긴급 보건 수요도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확진 사례의 약 90%는 발병 진원지인 이투리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요쿤누 라지(Ayokunnu Raji)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프로그램 책임은 “몽브왈루에서는 위중한 상태로 치료센터에 도착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국내외 자원이 확대된다면 추가 전파와 생명 손실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사회에 더 가까이 가다가는 대응 절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에볼라 대응을 지역사회에 더욱 가깝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례를 최대한 이른 시점에 발견하고 격리하기 위해서는 의료 대응과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하고, 검사, 접촉자 추적,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콩고민주공화국과 일부 국가의 이동 제한 조치가 전문 에볼라 대응 인력의 파견과 교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 폐쇄, 자가 모니터링 의무, 인도적 구호 인력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들이 포함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이투리주, 북키부주, 남키부주, 초포주 전역에서 에볼라 치료센터 7곳과 격리 병동 15곳 이상을 운영하며 43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발병 초기부터 7월 14일까지 357명의 확진자를 포함해 968명 이상의 환자가 입원 치료했다. 또한 생존자 116명의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보건부의 질병 감시 및 사례 탐지 활동, 지역사회 참여와 교육, 기타 필수 의료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중첩된 비상사태 속 에볼라 위기

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에볼라 발병은 무력분쟁, 강제이주, 여러 보건 응급상황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치안 불안은 일부 지역사회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있으며,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콜레라와 말라리아를 포함해 다른 긴급 의료 수요도 동시에 대응하고 있다. 우기를 앞두고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이미 과부하 상태인 보건 시스템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의사회는 보고 있다. 

트리시 뉴포트(Trish Newport) 국경없는의사회 긴급 프로그램 책임은 “유행이 우리의 대응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에서 제한된 기존 자원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현장의 수요 규모를 제대로 반영한 충분한 의료 대응과 국제적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발병 초기부터 이투리주, 북키부주, 남키부주, 초포주에서 부니아, 몽브왈루, 코만다, 고마, 부템보, 부카부, 르위로 등에 에볼라 치료센터와 격리 병동을 마련했다. 피해 지역 전역에 추가 격리 및 치료 시설도 준비 중이다. 또 의료시설의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 강화, 지역사회 참여, 감시 활동 지원, 보건의료 종사자 교육, 의료시설 물자 공급, 필수 의료서비스 유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2,200명 이상 직원이 국경없는의사회의 에볼라 대응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800명은 국경없는의사회 지원을 받는 보건부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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