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서 발견된 갑상선결절…정확한 진단 중요"
“진료 통해 양성으로 진단돼도 정기적 추적 관찰 바람직”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14 09:00   수정 2026.07.14 09:35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갑상선결절'이라는 소견을 접하면 상당수 수검자가 암을 우려한다. 그러나 갑상선결절은 성인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으로, 발견된 결절 가운데 실제 악성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약 5% 내외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소수의 악성 결절을 놓치지 않으면서, 양성 결절을 불필요하게 치료하지 않는 균형 잡힌 판단에 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결절은 이 갑상선 조직 내에 생긴 종괴를 의미한다. 대부분은 양성이며, 낭종(물혹), 증식성 결절, 염증성 결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요오드 섭취,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결절이 발견됐다고 모두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부분은 양성 결절이지만 초음파 소견과 세포검사 등을 통해 악성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갑상선결절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결절이 매우 작고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워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결절이 커지면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고, 주변 조직을 압박하면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이 불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절 안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갑자기 크기가 커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갑상선 초음파가 가장 기본이 된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크기, 모양, 경계, 석회화 여부 등을 확인하고 악성이 의심되면 초음파 유도하에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갑상선결절의 자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갑상선 기능 검사도 필수이며, 병변의 범위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CT나 MRI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조관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결절은 초음파로 위험도를 평가 후 그에 따라 필요한 경우 미세침 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판단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결절의 크기와 증상,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양성으로 확인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낭종 형태의 결절은 주사침으로 내부의 액체를 제거해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증상이 없다면 추적 관찰만 한다. 반면 결절이 계속 커지거나 목을 압박해 불편감을 유발하는 경우, 또는 세포검사에서 악성이 의심되거나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특히 초음파 검사에서 악성이 의심되거나 추가 검사가 권고된 경우, 목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삼키기 어렵고 호흡이 불편한 증상이 있는 경우, 추적 관찰 중 결절의 크기가 증가한 경우,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소아기 두경부 방사선 노출력이 있는 경우, 양성으로 진단받았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내분비내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관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결절은 암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결절이 발견됐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악성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 양성으로 진단됐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주신 분:조관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