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 증후군, 생활습관 관리가 치료 핵심
저 포드맵 식단·스트레스 조절 등 비약물적 관리 효과적
증상별 맞춤 약물치료 병행 시 삶의 질 향상 가능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25 14:17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소화기내과 강민정 과장.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과민성 장 증후군(IBS)은 복통과 배변 장애를 동반하는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국내 유병률은 약 10~25%로 보고된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과 업무에 큰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강민정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IBS는 배변 습관 변화와 복통이 3개월 이상 반복되지만 대장 내시경 등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없어도 항문 출혈이나 체중 감소, 50세 이후 배변 습관 변화 등 경고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대장 내시경을 통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소장·대장의 운동 기능 이상, 내장 과민성,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신적 요인이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적인 치료 요소로 꼽힌다.

비약물적 치료의 핵심은 식이 조절이다. 강 과장은 “저 포드맵(low FODMAP) 식단은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게 효과적인 관리법”이라며 “수박, 사과, 우유, 콩류 등 포드맵 성분이 많은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상에 따라 지사제, 완하제, 평활근 이완제, 항우울제 등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강 과장은 “약물은 증상 완화를 돕지만 장기적으로는 식습관 관리,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파악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실천하면 증상 조절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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