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약대생 '청년 허준' 됐다!
부산대약대 박은영 씨 대구약령시축제 '청년허준선발대회' 장려상 수상
김정준 기자 kimjj@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6-04 13:21   수정 2003.06.04 13:32
약대에 재학중인 여학생이 대구약령시축제 '청년허준선발대회'에 참가, 장려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박은영 씨.

박은영 씨는 지난 5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대구광역시 약전골목, 약령시전시관, 대구수목원(약초식물원)에서 열린 대구약령시 축제에서 마련된 '청년허준선발대회'에 40여명의 참가자 중 유일한 약대생으로 출전해 8명 수상자 중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 씨는 평소 동양의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약대 박종희 교수가 학생들의 생약에 대한 관심을 키워주기 위해 대구약령시 참가를 과제로 낸 것이 계기가 돼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박종희 교수는 "학생들이 우리 생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해 나가야 함에도 지역에서 열리는 대구약령시축제와 같은 좋은 행사에 약대생들의 참여가 전무한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박은영 양이 과제를 계기로 행사에 참여해 이같은 좋은 성과를 거둬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험은 전통 과거와 같은 형식으로 참가자들이 전통 의관을 갖추고 붓으로 답안을 작성하도록 했으며, 원전해석과 한약재 감별, 그리고 약초엽 채집 등으로 진행됐다.

박은영 씨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약용식물학 책으로 한자와 약재 감별법을 습득하고, 평소 교수를 따라 설악산과 태백산을 따라다니며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약령시 약초동산에 조성된 약초엽을 꼼꼼히 견학해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나름대로 준비하긴 했지만 장려상을 받기에는 부족한 실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약대생으로서 혼자 참가한 것이 많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비 한의계열로써 참가한 학생이 저 혼자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과제를 통해 대회를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박 씨는 약대생들이 생약에 점점 관심이 없어지고 멀어지면 약대생들의 설 자리는 점점 없어지고 말 것이라며, 생약도 약의 중요한 영역인 만큼 앞으로 많은 약대생들이 생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런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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