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동문들은 졸업 후 20주년, 30주년, 40주년이 되면 모교를 방문해 기념행사를 하고, 행사경비를 아껴 후배사랑을 베풀기 위한 기수별 장학기금(연구장학재단 기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기념행사에서 모아진 기금만 5,460만원에 달한다.
몇 해 전만해도 기념행사를 대학 외부의 연회장 등지에서 개최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지만, 약학대학에서 초청제안을 받아들인 후 이제는 교내에서 홈커밍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정례화됐다. 더욱이 해마다 동문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기부액도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는 42회 졸업생(회장 장석정)의 20주년 기념(11월 4일), 32회 졸업생(회장 오기현)의 30주년 기념(6월 17일) 홈커밍행사를 개최해 32회는 1,580만원을, 42회는 2,400만원을 약학대학 연구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22회 졸업생(회장 정걸)은 대표단이 지난 5일 모교를 방문해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1,500만원을 기부했다.
정규혁 약대 학장은 “매년 기수별 10년 주기 행사를 통해 선배 동문들이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하는 뜻깊은 릴레이 기부가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동문들의 각별한 모교사랑 정신을 본받아 후배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웅철 약대총동문회장은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처럼 성대 약대인의 긍지를 갖고 동문회 활동과 모교사랑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