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장 최광훈 후보, 한 명이라도 더 만나자 “뛰어”
약업신문 부산 동행 취재...대학병원 6곳 약국 157곳 방문
박재환 기자 dir080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1-16 06:21   수정 2018.11.16 08:37


“일 잘하는 약사회, 미래가 있는 약사회를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광훈 후보는 뛰어다녔다.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광훈 후보와 지난 14일 아침 9시부터 부산지역 선거운동 동행 취재가 시작됐다.

최광훈 후보는 전날 밤 12시경 일정을 끝내고 14일 새벽 4시 일어나 6시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싣고 9시 10분경 임용수 약사와 환한 얼굴로 부산역에 도착했다. 송열호 약사가 부산역에서 안내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재고의약품 낱알 반품, 의약품 품절 등 약국 고충 의견교환

최 후보는 바로 9시 20분 부산역 초량동 건너 한 약국을 찾았다. 약사는 대한약사회 회장 후보라는 소개에 바로 평소의 어려운 점을 이야기한다.

약사는 약사회장이 되면 꼭 한 가지만 해결해 달라면서 "불용재고와 낱알 반품을 상시나 한 달에 한번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약사와 후보는 낱알 반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 후보는 "약국 경영에서 평소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약사를 만나면 약사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기쁘다. 부산에서 첫 약국 방문에서 기를 받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문전약국과 한 동네약국에서 또 다른 약국경영 어려움이 화제로 나왔다.

전국적으로 품절인 처방의약품을 구할 수 없다는 것. 약사들은 "제약사와 약사회가 품절 의약품 처방이 안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일부 약국에서만 미리 사입해 그 약국에서만 조제가 가능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는 "약사회와 제약사들을 만나 수입 생산중단 품목에 대해 미리 공지하고 처방이 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유통에서 품절 예고한 약이 한 약국에 집중 될 수 없도록 하고 정상적으로 공급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병원 약제부...인력, 수가, 처우, 병원인증제, 임상약사 의견교환

최 후보는 이어 동아대 부산대 고신대병원 주위를 이동하면서 문전약국과 병원 약제부를 방문했다. 

오전에 방문한 세 곳의 대학병원 약제부 책임자들은 약사회가 병원약사들 역할과 인력, 수가, 처우, 병원인증제, 임상약사 등 병원약사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고 알아주고 대한약사회가 병원약사회와 함께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뜻을 전했다.

병원약사들은 "선거 때만 한번 찾아 공약하는 대한약사회가 아닌, 평소에 관심을 갖고 같은 약사로서 같이 문제를 풀어달라"며 "약사의 먼 미래를 보면서 약사회 정책을 펼쳐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병원 주변 당번약국을 통해 외래처방전이 저녁에도 조제가 될 수 있게 해 달라", "환자가 처방전을 들고 저녁시간에 약국을 여러 곳을 찾지만 약국이 문을 닫아 조제를 할 수 없다며 병원에 항의가 정말 많이 온다", "약사 이미지와 국민을 위해라도 당번약국의 철저한 시행으로 불편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건의했다.

사전 약속없이 대학병원 약제부를 찾았지만 책임자들은 바쁜 시간임에도 최광훈 후보를 반갑게 맞아 주면서 병원약제부 약사들에게 안내해 주었다. 또 다른 병원도 만나보라고 소개했다.
 
최광훈 후보는 점심시간이 됐지만 약국과 병원이 하루 중 조금은 한가한 '점심시간 집중 방문'으로 90여곳의 약국과 병원을 돌아보고 오후 2시경 동네식당을 찾아 빨리 나오는 메뉴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아침부터 잠깐의 차 이동 말고는 처음 제대로 앉아 보는 시간이다. 하지만 커피 한잔 할 시간없이 다시 차에 올라 이동을 시작했다.

오전 일정은 초량동-동아대-부산대-고신대병원 주변, 중구 일대를 거쳐 메리놀병원-수정동-봉생병원 주위 약국 등 90여 곳을 찾았다.

점심 이후에는 서면 지역을 거쳐 백병원과 개금동을 거쳐 해운대백병원 대연동으로 향했다. 이동시간이 30분정도 있었지만 최 후보는 쉴 시간이 없었다.

의약품 전성분 표시에 관한 기사로 최 후보는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식약처가 약국의 현실을 감안해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의약품 전성분 표시제도 시행 후 당분간 관련 내용에 따른 점검이나 단속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 했고, 직접 식약처 고위책임자와 긴급통화에서 이를 확인했다.

수행하고 있는 선거 참모들도 지쳐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 후보는 흔들림이 없이 몇 분을 아끼기 위해 녹색 신호 등도 최대한 활용하며 약국을 방문했다.

                        젊은 약사들 통합약사, 소통의 문제 지적

두 곳의 약국에서 젊은 약사들은 한약사와 통합약사에 대해 직설적으로 질문하며  최 후보의 입장에 대해 'YES' 'NO' 답변을 원했다.  최후보는 '지금은 아니다'는 직답과 후보의 생각을 한참 동안 설명하고 젊은 약사들 의견을 들었다.

젊은 약사들은 수긍했다고 하면서, "기존의 약사님들은 자리을 다 잡았고 우리 같은 20 30대의 약사는 이제 자리 잡기도 힘들어 지는 시대의 환경에 처해져 있다. 젊은 약사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최 후보는 "아들도 약사이고, 며느리도 약사이다. 약사의 미래를 위해 누구보다 고민하고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일선 약국 방문 과정에서 들은 의견이 회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경기도약사회장을 할 때 부터 바른 소리 쓴 소리 약사님들의 명함이나 약 봉투를 받아 그 약사님의 의견을 다시 생각해보고 회무에 반영 될 수 있도록 해 왔다. 시간만 있다고 전 약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실이 묻어났다.

                                    우연한 명장면 연출

최광훈 후보는 이날 대학병원 등 6곳과 약국 157곳을 방문해 약사수로는 4~5백명을 만나고, 7시 범일동에서 예정된 정책간담회 참석차 6시 45분경 걸어 이동하는 중 최창욱 부산시약사회장 후보를 길에서 만나 약국을 동시에 방문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대한약사회장 후보 최광훈입니다", "부산시약사회장 후보 최창욱입니다". 두 후보는 다소 어색한 만남속에 서로의 선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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