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취급확산…기획품목 사라진다
개국가, 역매품 부재 현상 '뚜렷'
가인호 기자 leejj@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3-12 07:05   
분업이후 약국 가에 역매품(기획품목)이 사라지고 있어 약국 경영활성화가 요원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개국가에 따르면 최근 일반약 취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약국경영을 보전할 수 있는 마땅한 기획품목을 찾지 못하고 있어 마진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처럼 혈액 순환제·철분제·비타민제 등 약국에 출시되고 있는 기획품목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분업 전 '매약 중심'에서 분업 후 '조제중심'으로 경영 패턴이 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분업 이후 약국 조제·판매권이 제한되며 처방전 수용에만 매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반약을 소홀히 하게됐다는 것이 약국가의 분석이다..

또한 제약사들도 분업 후 영업패턴 변화에 따라 기획품목 출시 및 공급이 미미했던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약 영업사원들이 효율적인 전문약 공급을 위해 약국보다는 의료기관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기획품목 공급이 미미했던 것.

게다가 약국서 역매품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획품목들이 설자리를 잃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표준소매가제도가 폐지되고 판매자가격표시제가 실시되면서 약국서 역매품에 대한 매력을 잃어버리게 된 것도 기획품목 부재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관련 약국가는 최근 처방 분산 현상이 뚜렷해지며 처방전만으로는 경영활성화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기획품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동네약국은 물론 문전약국들 까지 일반약 취급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기획품목 부재로 이른바 '내세울 만한 품목이 없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최근 마땅한 기획품목이 없어 일반약을 대신할 만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생식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기 유명제품을 저가로 판매하는 역매품이 아닌 정말로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신뢰도 있는 기획품목 발굴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약사는 "분업 이전에는 각급 약사회 단위로 기획품목 발굴에 적극 나섰으나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며 "제약사나 약국모두 경영증대를 위해 기획품목 취급이 필요하다는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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