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전혜숙 정책기획단장 사퇴
정기총회서 정관개정안 폐기에 유감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3-05 06:55   
대한약사회 전혜숙 정책기획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전혜숙 정책기획단장은 4일 간담회를 갖고 지난 2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정책단장 임명건을 포함한 정관개정안이 정족수 미달로 통과하지 못한 것에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전혜숙 정책기획단장은 "약사회가 대처해야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현실에서 정책기획단의 업무가 막중하다"며 "이번 정기총회에서 정책기획단장을 회장이 임명하는 안건이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업무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사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혜숙 단장은 "현행 정관에 규정된 대로 부회장중 1인이 정책기획단장에 임명돼 정책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혜숙 단장은 "지난 1년간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약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 왔다"며 "앞으로도 약사사회를 위해 희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당분간은 경북도약 회장의 업무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복지부 등을 대상으로 대관업무를 담당해 왔던 전혜숙 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약사회의 대관업무는 한동안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혜숙 정책기획단장 사퇴배경

약사사회에 대한 회의감 간접 표명
약사회 대관업무 수행에 차질 우려


전혜숙 정책기획단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번 대약 정기총회에서 정책기획단장을 회장이 임명하도록 한 것을 골자로 한 정관개정안이 정족수 미달로 통과되지 않은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혜숙 단장이 사의를 표명한 근본적인 이유는 약사사회에 대한 회의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의를 표명한 기자회견에서 전혜숙 단장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진 사람에게 일을 하도록 하는 풍토를 만들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대약 이사회에서 정관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한 안건이 무리없이 통과됐는데 이사들의 대부분이 포진된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일부 대의원의 정족수 미달이라는 이의제기 발언으로 통과가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약사사회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혜숙 단장은 대관업무에 주력해오며 의약품 슈퍼판매, 75세 이상 노인과 3세 미만 유아의 분업대상 제외 등을 저지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워 왔다.

대관업무의 특성상 업무 인수 인계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관업무를 주로 맡아온 전혜숙 정책기획단장의 사퇴표명은 약사회의 대관업무의 입지를 좁게 만들뿐만 아니라 능력있는 인사들의 회무 참여 의욕을 꺾는 오점의 기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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