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원 키오스크 도우미 배치 여전
특정약국 지정 행위 등 담합 매개역 담당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2-04 11:14   
복지부의 금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키오스크에 도우미를 배치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국가에 따르면 일부 대형병원에 설치돼 있는 키오스크에 도우미를 배치하는 사례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복지부가 키오스크 설치업체에 공문을 보내 환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저해하는 도우미 배치 행위를 폐지하라고 지시한 것을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는 키오스크 운영과 관련 개국가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수렴해 지난해 말 설치업체에 시정할 것을 지시했었다.

복지부가 요청한 시정 사항은 키오스크를 통한 처방전 전송은 반드시 환자의 요구에 의해서만 이루어져야 하고 키오스크 옆에 도우미를 배치하는 행위는 환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저해하는 만큼 이를 폐지하라는 것이었다.

또 키오스크 운영업체의 약제비 사전 수납은 환자의 자유로운 약국 선택권을 사실상 저해하고 의료기관에서 약제비를 사전 수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이 또한 폐지하라고 요구했었다.

이같은 복지부의 시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키오스크 설치업체에서는 이를 전혀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요구에 의하지 않고 키오스크를 통해 처방전을 전송하고 있으며, 도우미를 배치해 특정약국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양대병원에 설치돼 있는 키오스크에는 여전히 도우미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도우미는 키오스크를 통해 발급된 처방전에 특정약국을 명기하며 환자를 특정 약국으로 유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성동구 약사회에 따르면 키오스크 옆에 배치돼 있는 도우미가 환자의 의사는 전혀 고려치 않은 채 특정약국에서 조제를 받으라고 강요를 한 사례가 환자에 의해 입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키오스크 옆에 배치돼 있는 도우미가 사실상 담합을 조장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개국가는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양대병원에 키오스크를 운영하면서 도우미를 배치해 영업하고 있는 업체는 포쉬게이트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포쉬게이트의 한 관계자는 "복지부가 도우미 배치 금지에 대해 단계적으로 지적한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특정약국을 지정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도우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양대병원 외에도 영동세브란스와 일산병원 등 대형병원에 설치된 키오스크 옆에도 여전히 도우미가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 개국가에 따르면 일산병원에 키오스크를 설치한 업체가 도우미를 배치해 특정약국에 환자를 유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해당 약국에서도 도우미에게 환자를 자신의 약국으로 유인하도록 요청하는 청탁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키오스크 옆에 배치된 도우미가 담합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약사회와 개국가는 이에 대한 근절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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