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개설 병의원주변 주춤 대로변증가
약국과포화·처방전수용 과당경쟁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12-06 06:52   수정 2005.07.28 15:57
분업 이후 급증했던 의료기관 인근의 약국 개설이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의료기관 인근에 개설된 약국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과
의약분업 제도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최근 개국가에 따르면 처방전 수용을 노려 의료기관 인근에 집중되던 약국개설이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대로변 인근의 약국 개설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의료기관 인근의 약국개설이 주춤한 이유는 이미 약국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해 7월 분업 시행 전후를 즈음해 처방전 수용을 노려 의료기관 인근에 약국을 집중 개설해 이미 약국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병·의원 인근에 약국을 개설하려 해도 권리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처방전 수용을 위해 본인부담금을 일부 면제해 주거나 호객꾼을 고용하는 등 문전약국들간의 과열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약국개설의 장애요인이라는 것.

실제로 의료기관 인근에 자리를 잡고 영업을 해온 약국들 중 일부는 과당경쟁 심화에 따른 경영난으로 약국 이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개국가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인근의 모 약국에 따르면 "약국간 처방전 수용을 위한 과당경쟁으로 100건도 못 미치는 처방을 받는 등 정상적인 약국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약국이 나타나고 있다"며 문전약국들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이 약사는 분업 시행 전에 이미 개설된 약국의 경우 고정고객을 확보해 약국간 경쟁상황 속에서도 약국을 그런 대로 꾸려 나갈 수 있지만 분업 후 개설된 약국들은 고객 확보의 어려움으로 약국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병·의원 인근에 약국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약국간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약국들이 나타남에 따라 병·의원 인근으로 집중되던 약국 개설도 주춤하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 의사협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선택분업을 제기하고 나서는 것도 병·의원 근처에 약국개설을 꺼리는 요소로 지적된다.

선택분업이 실시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조제를 하게 될 것이 뻔한 상황이고 이로 인해 문전약국들은 처방전 수용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

이같은 요인으로 인해 병·의원 인근으로 몰리던 약국개설이 주춤해지고 대로변 인근의 약국 개설은 점차 늘고 있다는 것.

대로변 인근은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처방전 수용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건강보조식품 등의 다각화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사들의 처방약 사용내역이 거의 공개되고 약국들의 의약품 구비가 완료됨에 따라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처방전을 거의 모든 약국에서 조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환자들이 문전약국 이용을 고집하는 경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환자들이 주거지 인근에 자리잡은, 취급 품목이 다양화된 약국에서 조제도 받으면서 원하는 의약품 구입도 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 새로 들어서는 약국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 개국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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