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님, 결제 좀 부탁드립니다!"
일부 중소업체 추석 결제 안돼 운영 부담 커져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17 07:33   수정 2008.09.17 06:35

"결제 지연이 관행으로 굳어질까 걱정됩니다. 역효과도 있겠지만 선입금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거래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약국을 대상으로 소모품을 공급중인 중소업체 A대표는 명절을 지나면서 결제문제로 고민이 늘었다.

금액이 크지 않은데도 많은 거래 약국에서 결제를 미루는 경우가 늘었고, 시간이나 비용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납품과 수금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납품 이후 방문횟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비용도 늘어나기 마련. 하지만 영업인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 금액이 크지 않은 소액결제를 미루는 약국이 증가하고 있어 거래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A대표는 "적게는 수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100만원이 안되는 금액마저 추석전에 매듭짓지 못한 약국이 많다"면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입금으로 거래방식을 점차 전환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물론 그동안의 거래방식을 한꺼번에 선입금으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정 거래 약국과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거래방식을 갑자기 전환할 경우 혹시나 불거질 약국의 이탈도 걱정이다.

역효과가 걱정되는데도 A대표가 '선입금' 카드를 꺼내든 것은 무턱대고 수금과 결제 담당 인력을 더 충원할 수 없는 현실에서, 상황이 계속될 경우 관리비용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에 공급중인 한 관계자는 "최근 결제 상황은 약국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도 있다"면서 "하지만 경영악화 보다 일단 결제를 늦추고 보자는 생각이 우선인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에 진입한 중소업체의 경영이 안정돼야 약국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결제관행이 약국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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