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문전약국이나 대형약국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전산보조원 가운데 일부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
올들어 처방전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과 기기의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점차 이들의 업무영역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무효율을 높이고 처방전 처리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처방전 자동인식 기기와 시스템을 구비한 약국에서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는 것.
이같은 상황은 처방전 조제건이 많은 대형약국이나 나홀로 약국보다 약사 이외 1~2명의 인력이 추가로 근무하고 있는 약국에서 더욱 빈번하다.
이들 전산보조원의 급여는 많지 않다.
통상 오전 9시부터 처방전 접수가 거의 마무리되는 오후 7시까지 근무할 경우 적게는 월 100만에서부터 120만~13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처방전 자동인식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처리 시간이 대폭 단축되기 때문이다.
같은 건물의 3개 의원 처방전을 중심으로 약국을 운영중인 한 약사는 "아직 스캐너를 구비하지는 않았지만 조그만 시스템을 구비할 경우 처방전 처리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인식오류 수정작업 이외에 전산담당자의 업무를 일부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마케팅이 활발해진 처방전 자동인식 시스템은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일선 약국에서는 오류나 수정사항이 많다는 이유로 들여놓기를 말성이는 경우가 많다.
또 그만큼 추가 조작이 없어도 되는 완전자동화까지 갈길이 멀어 전산보조원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서서히 진화하는 처방전 자동인식 시스템이 보급되고 일반화될 경우 전산보조원의 입지는 더욱 옹색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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