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빅스 결과 초미 관심-개량이냐, 제네릭이냐
어떤 결과든 국내 제약 연구개발 정책에 영양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0-15 07:56   수정 2007.10.15 11:12

 ‘플라빅스’의 소송 결과에 제약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국내 제약사의 개량신약 및 제네릭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제약사들 간 갈등 소지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팽배하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플라빅스-제네릭으로 연결된 이 소송에서 어느 곳의 손이 올라갈까 하는 점. 양상이 복잡해지며 제약사별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제약사가 승소할 경우 보험약가를 받지 못해 비급여 된 종근당의 개량신약 ‘프리그렐’ 에 대해 남아 있는 보험급여 가능성이 희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 관계자가 제네릭이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약제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아 프리그렐(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시행 이후 국내 개량신약 가운데 최초로 약가협상이 진행된 개량신약) 비급여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기 때문.

제네릭이 출시되지 않았으면 급여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미 비급여를 받은 프리그렐은 밑져야 본전(?)이지만 플라빅스 개량신약을 준비 중인 한미약품, 유한양행 보령제약, 동아제약, 한올제약 등도 준비 중인 개량신약을 내놓을 의미가 축소되는 셈.

반대로 패소할 경우도 제약사들은 타격을 입는다. 현재 플라빅스 제네릭은 동아제약의 ‘플라비톨을 비롯해 삼진제약, 일동제약, 대웅제약, 진양제약, 동화약품을 포함해 17개 제약사가 판매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매출 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패소할 경우 이들 제약사들은 매출 손해비용 등에서 상당한 타격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비급여를 받았던 개량신약 ’프리그렐‘은 급여를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되고, 타 제약사들의 개량신약 출시도 활기를 띨 전망.

어느 경우나 플라빅스 소송 결과는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및 개량신약 개발정책과 특정 제약사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의 약가절감정책을 볼 때 제네릭이 출시됐으면 개량신약은 재미를 못 볼 가능성이 많다는 것. 특허만료 제품에 대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기본적으로 내놓은 것이 제네릭이라는 점에서 개량신약에 대한 보험급여는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전 단계로 매진하고 있는 개량신약 개발 의지가 꺾이고, 제네릭 위주로 진행되며 결과적으로 외자 제약사와의 경쟁력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정부는 세계적인 신약 개발이 힘든 상황에서 개량신약을 통해 단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육성의지도 비춰 왔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탄환인 개량신약과 제네릭도 서로 불편한 관계에 놓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 제약계에서는 이 상태로 갈 경우 국내 제약사는 2010년 정도까지 긴 터널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찮게 나오는 형국이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이후 다시 이전의 얘기를 상기해 지원에 나선다고 할 때는 이미 늦을 것이다. 이 때는 국내 제약시장은 외자제약사들에게 이미 잠식당한 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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