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가 9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국내 허가를 획득한 2형 당뇨치료제 ‘자누비아(JANUVIA, sitagliptin phosphate)’가 예상 외의 복병을 만났다.
10일 ‘자누비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료원 내분비내과 김광원 교수는 “(자누비아가) 진짜 좋은 약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자누비아’의 작용 기작 및 부작용 등에 있어 몇 가지 의문점을 지적했다.
보통 자사 제품의 홍보를 위해 주최하는 기자간담회에서는 제품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김광원 교수는 ‘자누비아’가 췌장 베타세포에 미치는 영향 및 부작용에 있어 자신의 의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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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누비아’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인크레틴 호르몬(GLP-1, GIP 등)을 활성화함으로써 2형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인크레틴 호르몬 활성화는 인크레틴 호르몬을 파괴하는 ‘DPP-4’라는 물질을 억제함으로써 가능하게 되고, 바로 ‘자누비아’가 ‘DPP-4’를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
문제는 ‘자누비아’가 ‘DPP-4’를 억제함으로써 GLP-1 등의 인크레틴 호르몬이 증가할 경우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국MSD 김용수 이사는 다른 제약사들의 당뇨치료제와 부작용을 비교해가며 “자누비아는 메트포민 등 다른 약들과는 달리 위장장애가 거의 없다”고 말했지만, 김광원 교수는 위장장애에 대한 부분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원 교수는 “기본적으로 인크레틴을 체내에 주입할 경우 위장장애는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자누비아의 경우 외부에서 인크레틴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크레틴의 파괴를 막아주는 기작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장장애가 덜 할 수는 있지만 위장장애 현상이 없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췌장 베타세포에 대한 ‘자누비아’의 작용 역시 논란이 됐다.
김용수 이사는 “자누비아가 췌장의 베타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유일한 제품”이라며 “자누비아는 베타세포의 생존 및 보호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베타세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한국인의 당뇨병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밝혔지만, 김광원 교수는 “이 역시 아직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광원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는 아니지만, 임상시험 결과에서 자누비아가 베타세포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이론적으로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지 정말 그런 효과가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광원 교수는 “당뇨병 치료는 우리 몸에 영양소를 균형 있게 만드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며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 볼 때 자누비아를 포함해 어느 약이 더 좋은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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