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레비트라 걸’ 이색 마케팅 뜬다
의료인 대상으로 실사 인터랙티브 CD 배포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7-12 17:39   수정 2005.07.12 18:11
보수적이고 '제약' 이 많아 그 만큼 더 치열한 아이디어로 극복해야만 하는 의약업계 마케팅.

최근 독창적인 광고기법으로 승부하고 있는 바이엘코리아의 2세대 발기부전치료제인 '레비트라' 마케팅이 화제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의사들 대상의 타깃 마케팅을 위해 자사 제품명을 활용한 '레비트라 걸'이라는 실사 양방향(인터랙티브) 캐릭터를 등장시킨 동영상(CD)을 직접 제작,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바이엘에 따르면 '레비트라걸' CD는 제작 기간만 4개월(편집기간 포함), 총 10여명의 연출 및 촬영 스탭 동원, 연기자 인터뷰만 일주일이 걸린 대작.

보수적인 의약업계 마케팅에서 신선함을 불어넣고, 환자들만 방문하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고심 끝에 나왔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앳된 소녀가 '레비트라걸'로 등장하는 이 CD는 관심을 끌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우선 이 실사 인터랙티브 캐릭터는 순진하면서도 현대의 엽기 발랄 코드를 모두 함축하고 있다. 총 500여개의 숨겨진 단어들을 입력하면 연기, 춤, 노래, 마술 등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연출된다.

CD의 표지에는 '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중독성이 강하니 진료전이나 수술전은 본 레비트라걸의 이용을 삼가해 달라'는 발칙한(?) 경고문까지 있다.

총 500개 이상의 방대한 단어들로 수행되는 행동들은 90% 이상이 '섹시코드'에 맞추어져 있어 제품의 컨셉을 확실하게 전달한다.

또 '레비트라걸'이 머물고 있는 공간 또한 낯익은 사무실과 멀리 보이는 벽에는'40대가 똑바로 서야 나라가 선다'는 표어까지 붙어 있고, 사무실의 모든 도구들이 소녀에 의해 다른 용도로 재발견(?)된다. 함께 등장하는 레비트라 아저씨와 레비트라걸 2도 명령어 입력만 잘 하면 만나 볼 수 있다.

동영상 캡쳐 기능까지 별도로 있어 맘에 드는 장면을 캡쳐 받아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깔 수가 있다.

더 특별한 것은 재미있는 촬영 장면과 NG장면 들을 '비하인드 스토리'로 따로 모아 두었다는 것.'레비트라걸'이 직접 쓴 일기형식의'에피소드 또한 차례대로 정리해 둔 장치들까지 철저한 사전 기획을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재미로 영업사원들이 레비트라걸 'CD를 제공하기 시작한 3일만에 3,000장의 CD가 바닥이 나버릴 정도로 인기가 있어 현재 추가 1만장을 더 발주해 놓은 상태라는 게 바이엘측 설명.

레비트라 마케팅팀 호현순 차장은 "레비트라걸은 보수적이고 딱딱한 의약업계 마케팅에 신선한 충격을 불어넣고, 바쁜 의료인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재미있는 마케팅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던 끝에 생각해 내게 되었다"며 "장장 4개월간의 촬영 및 제작 기간, 총 10여명의 연출 및 촬영진, 연기자 오디션만 3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 "바이엘 헬스케어 영업사원들이 병의원을 방문할 때 함께 레비트라걸 게임 CD와 레비트라 잡지를 드리면 현재 의사들의 초기 반응이 '신선하다', '재밌다' 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벌써 지난주 3,000장의 레비트라걸 CD와 잡지 5,000부가 모두 소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어 현재 서울 지역 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4대 광역시에 보낼 것까지 게임 CD 1만장과 잡지5천부를 추가로 재발주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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