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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이 AI 쇼핑 기능을 도입하고 상품정보 표시 기준을 바꾸면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도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AI가 소비자의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성분과 효능, 사용법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온라인 마케팅 컨설팅 기업 모멘텀코리아 조신호 대표는 3일 아마존 글로벌셀링이 개최한 '아마존 미국 뷰티·식품 원스탑 솔루션 세미나'에서 뷰티 브랜드들이 아마존 검색 결과에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가 정보 습득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상품정보 페이지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기존 온라인 쇼핑에서는 소비자가 '비타민C 세럼'이나 '민감성 피부 크림'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상품이 나열됐다.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키워드를 상품명과 설명에 반영하고, 광고를 통해 검색 결과에서 노출을 늘리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AI 쇼핑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이름을 정확히 알지 못해도 피부 고민이나 사용 목적을 설명하면서 적합한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아마존이 지난 5월 13일 선보인 '알렉사 포 쇼핑(Alexa for Shopping)'은 이러한 검색과 구매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존 생성형 AI 쇼핑 도우미 '루퍼스(Rufus)'와 음성 AI '알렉사 플러스(Alexa+)'를 결합해 소비자가 자연어로 질문하고 추천받은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거나 대화를 이어가면서 제품의 특성과 가격, 고객 평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명 75자로 줄이고 제품 특징 별도 기재
아마존은 지난 7월 말부터 상품명을 공백 포함 75자 이내로 제한하고, 제품의 추가적인 특징을 표시하는 '아이템 하이라이트(Item Highlights)' 항목을 도입했다. 상품명에 담지 못한 정보는 이 항목에 최대 125자까지 작성하도록 했다. 모바일 화면에서 긴 상품명의 뒷부분이 잘리는 문제를 개선하고 소비자가 제품별 특징을 쉽게 비교하도록 하기 위한 개편이다.
기존에는 브랜드명과 제품 유형, 주요 성분, 용량 등을 상품명에 길게 나열했지만, 이제는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인지를 알 수 있는 핵심 정보만 담는다. 주요 성분과 사용 상황 등 추가 설명은 아이템 하이라이트에 기재한다. 두 항목 모두 아마존 검색에 활용되며 검색 우선순위에도 차이가 없다.
조 대표는 "75자와 125자, 이 200자 안에서 고객들과 알고리즘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품의 특징과 장점들을 최대한 고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아주 핵심적인 부분들만 잘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색 결과에서 상품을 클릭한 소비자에게는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아마존 판매자는 '불릿 포인트(Bullet Points)'에 제품의 기능과 사용법, 주의사항 등을 기재하고, 'A+ 콘텐츠'에는 이미지와 비교표를 활용해 제품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한다. 소비자가 구매를 검토하면서 궁금해하는 내용을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상세 페이지에서는 고객의 추가 질문을 해소할 수 있는 답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미지와 비교표, 브랜드 설명을 활용해 앞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내용을 전달해야 구매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등록된 상품도 변경된 상품명 기준에 맞춰 점검해야 한다. 아마존은 75자를 초과하는 상품명에 AI가 작성한 수정안을 제안하고, 브랜드 소유자에게 적용 전 14일간 검토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제품의 주요 성분이나 함량, 용량 등 핵심 정보가 잘못 표기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 대표는 "상품 타이틀, 아이템 하이라이트, 불릿 포인트, 이미지 정보가 정확하게 일치하고 실제 제품이 제공할 수 있는 내용으로 작성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아마존 내부와 외부에서도 정보가 일치하도록 고객과 AI 모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홈페이지·고객 리뷰까지 정보 관리
아마존의 AI 쇼핑 서비스는 상품 페이지에 등록된 정보 외에도 고객 리뷰와 외부 웹사이트의 자료 등을 참고해 소비자의 질문에 답한다. 때문에 브랜드는 공식 영문 홈페이지와 다른 해외 판매처에 기재한 제품정보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같은 제품의 성분이나 함량, 사용법이 판매처마다 다르면 AI가 제품을 비교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정보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아이템 하이라이트에는 제품을 사용했을 때 실제로 얻을 수 있는 효능을 사실에 근거해 기재해야 한다"며 "검색 노출이나 판매를 늘리려고 제품의 효능을 과장하면 부정적인 리뷰를 받고 평점이 떨어져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아마존에 새로 입점한 브랜드는 구매 후기가 충분하지 않아 초기 고객 평가가 중요하다. 소비자가 제품의 품질이나 사용감을 판단할 자료가 부족한 만큼, 현지 소비자의 실제 사용 후기를 확보해야 한다.
초기 리뷰를 확보하는 수단으로는 아마존의 체험단 프로그램 '바인(Vine)'이 있다. 판매자가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참여 수량에 따라 아마존에 등록 수수료를 내면, 선정된 체험자가 제품을 사용한 뒤 독립적인 리뷰를 작성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긍정적 평가가 보장되지 않고, 제공 수량만큼 리뷰가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을 판매하거나 미국 수출용 제품이라면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 뒤 판매해야 한다"며 "검증된 제품일수록 바인 체험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초기 매출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랜드는 상품이 고객에게 발견되고 신뢰를 얻어 수익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정확한 제품정보로 구매를 이끌고, 제품에 만족한 고객이 긍정적인 리뷰를 남기는 과정을 빠르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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