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식동원] 국화차 효능과 부작용…가을 꽃향기에 담긴 항염 성분
이주원 기자 │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7 08:33   

가을의 국화는 눈으로 감상하는 꽃이면서 차와 음식으로 즐겨온 식재료다. 

은은한 향을 지닌 국화차에는 여러 식물성 성분이 들어 있다. 

최근 연구는 전통적으로 알려진 국화의 쓰임을 항산화·항염 작용의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다만 연구 결과와 가정에서 우려 마시는 차의 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느니 구분해야 한다.

 

찻잔과 국화전에 담긴 가을 풍습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이 소개한 국화전 조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국화전과 국화주를 만들어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찹쌀 반죽에 식용 꽃잎을 올려 지지는 국화전은 향을 음식에 담은 사례다. 

꽃을 먹을 때는 식용으로 유통되는 원료를 선택해야 한다.

관상용 국화를 식용 꽃과 같은 것으로 보고 사용해서는 안 된다.

 

폴리페놀과 트리테르펜 함유

국화에는 아피게닌 등 플라보노이드와 클로로겐산 같은 페놀산이 들어 있다. 

이들은 폴리페놀에 속한다. 

그 외에 타락사스테롤 등 트리테르펜 성분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성분들이 국화차에 다양한 효능을 부여하는 것이다. 

국화의 종류, 꽃의 상태, 추출 용매와 가공 조건에 따라 얻어지는 성분 조성도 달라진다.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조절

2025년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실린 중국 청두중의약대학 등의 문헌고찰에 따르면, 국화류 추출물과 분리 성분은 세포·동물 연구에서 염증 관련 신호와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작용을 보였다. 

이는 국화 성분의 활용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주의할 점은 연구 결과를 읽을 때 꽃의 학명과 사용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화속에는 여러 종이 있으며 꽃차, 특정 종의 농축 추출물, 다른 약재가 섞인 복합 제제는 서로 다른 연구 대상이다. 

전통 의서의 기록은 오랜 이용 역사를 보여주지만, 그 기록 자체가 현대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대신하지는 않는다. 

효능을 이해하려면 어떤 재료를 어떤 조건으로 시험했는지가 먼저다.

 

차와 농축 원료는 달라

국화는 말린 꽃차뿐 아니라 음료와 추출물 원료로도 활용된다. 

영양 보충용 원료는 특정 성분을 농축한 것이기 때문에 꽃차와는 효능과 안전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도 실험실의 항염 연구와 일반적인 차 섭취의 인체 근거를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차로 마시거나 전으로 활용

집에서는 식용 건조 꽃을 제품의 음용 안내에 따라 뜨거운 물에 우려 향과 맛을 살핀다. 

처음에는 연하게 준비하고, 짙은 맛을 내려고 많은 양을 오래 달이는 방식은 피하는 편이 좋다. 

국화전을 만들 때는 식용 꽃잎을 손질해 찹쌀 반죽에 소량 올리고 약한 불에서 익히면 된다.

 

알레르기는 주의할 필요

국화차 부작용과 약물 상호작용도 확인해야 한다. 

슬론 케터링 암센터는 돼지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국화 섭취와 이식 환자의 면역억제제 병용을 경고한다. 

국화가 포함된 혼합차를 마신 뒤 면역억제제 혈중 농도가 높아진 사례도 보고됐다. 

관련 약을 복용한다면 임의로 음용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확인해야 한다. 

국화의 매력은 향과 음식 문화, 그리고 성분 연구를 함께 이해할 때 더욱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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