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 수출 회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 반등을 기록하고, 장티푸스 백신의 내년 신규 매출도 기대된다고 27일 밝혔다. 상상인증권은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제시했다.
하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479억원, 영업이익을 11.5% 늘어난 211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상반기 콜레라 백신 수출 감소로 실적이 둔화했지만, 하반기 들어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89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5%, 61.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콜레라 백신 수출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상상인증권은 하반기 들어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기존 유비콜-플러스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비콜-S로의 제품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수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콜레라 백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4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콜레라 백신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공급 경쟁력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업체의 시장 진입 가능성이 중장기 경쟁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경쟁사가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하고 실제 국제기구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규 백신의 상업화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장티푸스 접합백신 ‘유티프씨주(EuTYPH-C)’의 WHO PQ 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필리핀과 아프리카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았다. 향후 유니세프 공급계약과 국가별 허가·조달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수십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후속 백신 파이프라인의 개발 상황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5가 수막구균 백신의 아프리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8년 공공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상포진 예방백신 ‘EuHZV’는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 진입을 추진 중이다. 알츠하이머 치료백신 ‘패디백스(PADIVAX)’도 지난 8월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콜레라 백신 매출 회복과 신규 백신 출시를 바탕으로 유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이 내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05억원, 45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내년에는 매출액 1433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며 “콜레라 백신 매출 회복과 내년 장티푸스 백신 출시가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수막구균 및 대상포진 백신 등의 임상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