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BASF, 에보닉 인수 제시조건 상향조정 전망
에보닉 117억弗 조건 비토..BASF 1위 수성 돌파구 필요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15 06:00   수정 2026.10.15 06:05


 

독일의 종합화학‧퍼스널케어 원료기업 BASF 그룹이 같은 독일의 경쟁기업 에보닉 인두스트리스(Evonik Industries AG)를 인수하기 위해 제시한 조건을 상향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매체들에 따르면 BASF는 발행된 보통주 한 주당 22.15유로, 총 103억 유로(약 117억 달러)의 수준으로 제시했던 제안이 에보닉 인두스트리스 측에 의해 비토된 후 상향조정된 새로운 조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지난달 25일 BASF 측이 탐색적인 단계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수면 위로 부상한 바 있다.

에보닉 인두스트리스 측도 같은 날 주식 공개매수에 대한 구속력 없는(non-binding) 제안을 BASF 측으로부터 받았음을 공개했다.

다만 에보닉 인두스트리스 측은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일부 매체들은 BASF 측과 가까운 소식통들의 전언을 근거로 수용되지 않은 한차례의 제안만으로 M&A 협상이 마침표를 찍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양사는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에보닉 인두스트리스 측의 경우 현재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좀 더 뉘앙스가 강한 언급으로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기류이다.

이와 관련, 에보닉 인두스트리스의 소재지인 독일 서북부 노르트 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주정부는 M&A 협상으로 인해 우리 향토기업의 고용과 독립적인 성장이 위기에 직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5일 공개하면서 일말의 우려감을 표시했다.

주정부가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노르트 라인-베스트팔렌주(州都‧뒤셀도르프)의 헨드릭 뷔스트 주(州)총리가 에보닉 인두스트리스의 최대주주인 RAG 재단(RAG-Stiftung)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RAG 재단은 우리나라의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정도에 해당하는 공익재단 성격의 기구이다.

한편 BASF 측의 경우 경쟁사의 한곳인 중국석유화공(Sinopec)으로부터 글로벌 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글로벌 마켓에서 597억 유로(약 67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중국석유화공의 화학사업 부문과 대단히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데 그쳤기 때문.

각종 계면활성제, 중합체, 피막 형성제(film formers), 세라마이드 및 항산화 물질 등 퍼스널케어‧홈케어용 원료를 제조‧공급해 오면서 지난해 159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에보닉 인두스트리스를 대상으로 BASF가 M&A를 제안한 것도 이 같은 현실에서 비롯된 액션으로 풀이되고 있다.

에보닉 인두스트리스가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BASF와 궁합이 잘 맞아 M&A가 성사될 경우 비용절감과 시너지 효과, 유럽시장에 대한 의존도 감소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BASF와 에보닉 인두스트리스가 함께 땐 굴뚝에서 어떤 색의 연기가 피어오르게 될 것인지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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