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식동원] 노인 영양식으로 안성맞춤 개암
이주원 기자 │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02 07:53   

개암은 도토리와 비슷하지만, 맛이 훨씬 고소한 열매다. 

한자로는 진자(榛子)라고 부르고 영명으로는 해즐넛(hazelnut)이라고 부른다. 

서양의 해즐넛과 동양의 개암이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래동화를 보면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개암나무 열매를 씹으면서 큰 소리를 냈고, 이 때문에 도깨비가 놀라 달아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개암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사실 전래동화에도 나올 만큼 친숙한 먹거리인 셈이다. 

개암은 날것으로 먹을 수도 있고 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소화 잘 되는 노인 영양식

비슷한 종류지만 서양의 해즐넛은 지질이 많은 편이고, 우리 개암은 당질이 많다. 

개암을 먹으면 밤과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암에는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들이 개암을 많이 먹으면 발육에 도움이 되고 노인들에게도 좋다. 

꾸준히 개암을 먹을 경우 위와 장의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도 있다. 

개암의 당질은 소화가 잘 되는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소화 잘 되는 노인 영양식이 개암이다.

 

환자 회복에도 도움

개암에는 당질 외에 비타민 성분도 꽤 많다. 

개암의 풍부한 당질과 비타민은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개암을 먹으면 배고픈 줄 모른다고 하는데 개암의 풍부한 영양 성분 덕분에 이런 말이 나왔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 과거에는 중병을 앓고 난 후, 또는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피로를 느낄 때 회복을 위해 개암죽을 끓여 먹이는 사례가 많았다. 

노인 영양식으로 개암을 적극 활용했다.

 

페놀 성분의 항산화 기능

개암에는 일반적인 영양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암에 함유된 페놀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발휘한다.

덕분에 노화를 지연시키고 몇몇 종류의 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개암을 불에 익혀 먹으면 항산화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되도록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심장을 튼튼히 하는 효과

개암의 지질 성분은 혈행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이를 통한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심장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개암을 적절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몇몇 연구를 통해 항염증 기능이나 혈당 조절과 관련한 효과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개암에 함유된 식이섬유 등이 이러한 효과를 내는데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원물 상태 유통이 대부분

개암은 대개 날 것 상태로 유통된다. 

과거에는 개암 재배가 많지 않았지만, 개암이 풍부한 영양을 가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꽤 많이 재배되고 있다. 

서양에서는 해즐넛을 제과, 제빵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유의 향이 있기 때문에 음식의 풍미를 돋워주는데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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