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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이 쏠린 경구용 치매 신약 'AR1001'의 3상 탑라인 데이터가 오는 11월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아리바이오는 1일 열린 '2026 아리바이오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1535명 규모의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고 밝히며, 이를 교두보 삼아 2030년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그룹이 구축하는 ‘예방-치료-관리’ 전 주기 밸류체인 가운데 병의 진행을 직접적으로 되돌리는 ‘치료’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아리바이오는, 16년이라는 긴 연구 개발의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사업전략 발표 무대에 오른 프레드 킴(Fred Kim) 아리바이오 미국지사장은 가장 먼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AR1001의 임상 3상(폴라리스-AD) 성과를 숫자로 증명했다.
AR1001 임상은 글로벌 13개국 230여 개 기관에서 1535명의 대규모 환자를 등록해 진행되었으며, 이 중 무려 1348명의 환자가 52주간의 본 임상 투약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프레드 킴 지사장은 임상 과정에서 기록된 12.2%라는 매우 낮은 중도 탈락률과 55.5%에 달하는 높은 임상 연장 시험 참여율을 강조하며, 이러한 압도적인 수치들이 AR1001이 장기 복용에 있어 얼마나 안전하고 환자들에게 거부감이 없는 약물인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리바이오는 52주 투약 종료 후 데이터베이스 클리닝 작업을 면밀히 수행하고 있다.
신약의 상업적 운명을 가를 가장 중요한 마일스톤인 3상 탑라인 데이터는 오는 11월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인 ‘CTAD 2026’ 오프닝 세션에서 구두 발표를 통해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학회 측에서도 해당 결과 발표를 가장 중대한 이벤트로 간주하여 사전 정보 유출을 철저히 막는 엠바고를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리바이오는 투명하고 정확한 데이터 공개를 원칙으로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신청(NDA) 준비를 마무리하고, 우선 심사 등 규제 기관의 신속 심사 제도를 적극 활용해 2027년부터 2028년 사이 정식 승인 및 상업화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글로벌 3상 데이터의 무결성을 입증하기 위해 파격적이고 촘촘한 임상 관리 시스템을 가동했다. 각 분야에 특화된 복수의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들을 선정해 서로의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도록 설계했으며, 미국 내 주요 평가 지표의 일관성을 위해 임상 평가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표준화 교육을 선행했다. 특히 미국 지사 내에 10명 이상의 자체 임상시험모니터요원(CRA)을 직접 고용해 CRO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 임상 관리에 직접 개입하는 내부 플랫폼을 구축했다.
프레드 킴 지사장은 진단 기기를 개발하는 파트너사가 FDA로부터 최초의 알츠하이머 진단 혈액 마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아리바이오의 임상 3상 데이터 품질이 FDA로부터 이미 간접적인 검증을 받은 바 있다며 임상 데이터의 신뢰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상업화 대비 물량 확보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이미 상업화 규모의 완제의약품 생산을 마치고 안정성 평가 단계에 진입했으며, 원활한 글로벌 공급을 위해 인도와 미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다.
판권을 이전받은 중국 파트너사 푸싱제약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국 내 자체 생산보다는 FDA 허가를 최우선으로 획득한 뒤 판매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생산 및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글로벌 판매망 구축과 수익 창출은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아리바이오가 삼진제약, 푸싱제약, 아르세라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5개 권역에서 맺은 알츠하이머병 독점 판권 계약의 전체 규모는 무려 10조원에 달하며, 이 중 계약금과 옵션 비용으로만 이미 1500억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주목할 점은 이 10조원의 계약이 오직 21조원 규모의 알츠하이머병 적응증 하나에만 국한된 성과라는 것이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자체 보유 중인 AR1001의 추가 판권을 무기 삼아 뇌졸중(26조원), 파킨슨병(10조원), 혈관성 치매(9조원), 외상성 뇌손상(7조원) 등 약 53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 세계 퇴행성 뇌질환 시장 전체로 적응증을 무한히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9년부터 2030년까지 후속 적응증 상업화를 연이어 터뜨리며 단일 파이프라인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확고히 했다.
이날 프레드 킴 지사장은 아리바이오가 그리는 환자 중심의 새로운 치료 표준을 수차례 역설했다. 기존 정맥주사 형태의 치매 약물들이 뇌출혈이나 뇌부종 같은 심각한 부작용 위험 때문에 고비용의 주기적 MRI 모니터링을 필수적으로 동반해야 하는 것과 달리, AR1001은 그런 번거로운 검사 없이 환자가 아침에 집에서 알약 하나를 간편하게 삼키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CTAD 학회 탑라인 발표에서 AR1001을 복용한 전체 환자군과 더불어 ‘단독 투여군’의 데이터를 별도로 분석해 공개할 예정인데, 이는 약물을 병용 요법이 아닌 질병 초기인 경도인지장애(MCI) 단계부터 사용하는 확고한 1차 치료제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다.
AR1001의 뒤를 잇는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 역시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식 허가된 약물이 전무하여 인지 기능 저하와 극심한 감정 기복을 방치해야만 하는 루이소체 치매(LBD) 환자들을 위해, 아리바이오는 전용 치료제인 'AR1005'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2027년에 그 탑라인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합성 의약품 기반으로 안전성을 극대화한 경도인지장애 신약 'AR1004'도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마쳤다. 이 밖에도 자사의 인공지능 신약 플랫폼 ‘ARIDD’를 적극 활용하여 다중 기전에 작용하는 신규 저분자 물질 발굴과 기존 약물과의 병용 요법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끝으로 프레드 킴 지사장은 “치매 환자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의 이름을 마지막까지 잃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치료의 현장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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