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항체 신약 개발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이달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임직원들의 장내 주식 매입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취득은 2023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세 번째다. 회사는 우리사주를 통해 임직원의 장기적인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인재 확보는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신약 개발의 긴 호흡 속에서 주가 변동성에 노출되며 인센티브로서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업과 구성원의 이해관계를 긴밀하게 일치시키는 장치로서 ‘우리사주’에 주목했다. 임직원이 자기 자금으로 회사 주식을 취득해 주주가 되면 회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 위험도 함께 공유하게 된다.
이는 구성원이 회사의 경영 현안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조직의 결속력을 높이는 효과를 낳는다.
실제로 노바티스, 로슈, 사노피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임직원의 주식 매입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며 핵심 인재 유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우리사주가 기업공개(IPO) 시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상장 이후 지속적인 동기부여 수단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의 주식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임직원에게 정기적으로 주식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에서 이례적이다.
현재 임직원의 65%가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회사는 저금리 대출 지원 및 탄력적인 상환 기간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병행해 장기 보유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임직원들의 우리사주 취득은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박영우 대표이사의 장내매수 흐름과 맞닿아 있어 의미를 더한다.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이해관계자로 참여하는 주주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임직원의 주주화’는 최근 개정 상법이 강조하는 ‘주주 권익 강화’ 방향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다수의 임직원이 주주가 됨으로써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특정 경영진을 넘어 전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우리사주는 직원이 성장을 지켜보는 관찰자가 아닌 직접 일궈나가는 주체가 되도록 하는 제도”라며, “임직원 모두가 이해관계자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주도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성과 공유 체계로 발전시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