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에스티 로더와 협상 중단하길 잘해어!
M&A 무산 후 첫 분기‧반기 실적 공개..매출 전년比 4.4%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06 06:00   수정 2026.08.06 06:05


 

‘니라리찌’, ‘라반’(舊 ‘파코 라반’), ‘장 폴 고띠에’, ‘캐롤리나 헤레라’ 및 ‘펜할리곤스’(Penhaligon’s)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스페인의 뷰티‧패션기업 푸이그(Puig)가 지난달 30일 상반기 경영성적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상반기 경영성적표는 푸이그 측이 에스티 로더와 진행해 왔던 통합 협상의 중단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나온 분기 및 반기(半期) 경영실적이어서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다.

푸이그는 지난 3월 말 에스티 로더와 잠재적 통합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인정함에 따라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게 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29일 연례 주주총회 석상에서 마르크 푸이그 이사회 의장이 “회사를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통합이 무산되었음을 못 박았다.

공개된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푸이그는 2026 회계연도 상반기에 전년대비 4.4% 뛰어오른 23억5,370만 유로(약 27억1,627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어 전체 프리미엄 뷰티마켓의 성장세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푸이그는 상반기에 3.2% 향상된 4억5,960만 유로(약 5억3,044만 달러)의 조정 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정 순이익 또한 2억6,030만 유로(약 3억41만 달러)에 달해 5.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2/4분기로 범위를 좁히더라도 11억3,840만 유로(약 13억1,382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4.1% 향상된 성적표를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푸이그는 향수, 색조화장품 및 패션 부문의 견인에 힘입어 전체 사업부문별 실적 뿐 아니라 지역별 매출액 또한 예외없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통합 논의를 중단하길 잘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게 했다.

실제로 상반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향수‧패션 사업부문에서 17억1,610만 유로(약 19억8,097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색조화장품 부문 또한 3억5,880만 유로(약 4억1,418만 달러)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전년대비 9.1%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스킨케어 부문의 경우 2억7,880만 유로(약 3억2,183만 달러)의 실적으로 2.3% 소폭이나마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실적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향수‧패션 사업부분에서 8억1,890만 유로(약 9억4,529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3.7%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색조화장품 부문의 경우 1억8,800만 유로(약 2억1,703만 달러)의 실적으로 9.1% 껑충 뛰어오르면서 호조를 구가했다.

‘샬럿 틸버리’(Charlotte Tilbury) 브랜드의 호조와 영국 ‘부츠’(Boots)의 푸이그 보유 브랜드 취급확대 등이 주효한 결과.

다만 스킨케어 부문은 1억3,160만 유로(약 1억5,192만 달러)에 그치면서 0.3% 소폭 감소해 주파수를 달리했다.

그럼에도 불구, ‘유리아주’(Uriage) 브랜드는 경쟁에서 우위를 지속적으로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 12억2,110만 유로(약 14억969만 달러)로 전년대비 2.6%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미주(美洲) 시장에서는 8억5,920만 유로(약 9억9,19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EMEA 시장과 마찬가지로 2.6%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시장의 경우 2억7,340만 유로(약 3억1,564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0.9% 껑충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해 주목할 만해 보였다.

2/4분기 지역별 경영성적을 보면 EMEA 시장에서 5억6,520만 유로(약 6억5,252만 달러)의 매출액으로 2.1%, 미주시장에서 4억3,080만 유로(약 4억9,735만 달러)로 3.2% 늘어난 성적표를 내보였다.

아시아‧태평양시장의 경우 1억4,240만 유로(약 1억6,440만 달러)의 실적을 내보이면서 16.1% 크게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지역별 실적에서 최근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동시장은 전체적인 오름세를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푸이그는 2026 회계연도의 경영목표를 차질없이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조정 영업이익 또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안정된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A 논의가 중단된 후 괄목할 만한 첫 반기‧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 푸이그가 앞으로도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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