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은 20일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첫 번째 분석 요약 결과(이하 탑라인)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 3상에서 12개월 시점의 공동 1차 평가지표인 WOMAC과 VAS를 통해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을 확인했으나, 통계적 유의성 기준은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에 확인된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관련 데이터를 살펴보면, TG-C 투여군의 12개월 차 VAS 통증 점수는 -38.6, WOMAC 점수는 -26.34로 평가됐다. 이는 미국 임상 2상과 한국 임상 3상에서 확인된 TG-C 투여군 데이터와 유사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서로 다른 임상시험 간 비교인 만큼, 이번 미국 임상 3상의 동시 대조군과의 차이를 대신하는 직접적인 약효 근거로 해석할 수는 없다.
TG-C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위약군의 12개월 차 VAS 통증 점수는 -39.1, WOMAC 점수는 -27.57로 평가됐다. 위약군에서도 임상시험 설계 당시 가정을 크게 웃도는 수준의 반응이 나타나면서 투여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통계적 유의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예상을 웃도는 위약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위약 반응의 규모와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하위그룹(Sub-group) 분석을 포함한 다각적인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골관절염과 같이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의 임상시험, 특히 관절강 내 주사 방식의 시험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위약 반응이 관찰된 사례가 보고돼 왔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시험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요인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 탑라인 결과에서 TG-C와 관련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골관절염이 악화돼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Total Knee Replacement)을 받은 환자 비율은 TG-C 투여군에서 0.6%(310명 중 2명), 위약군에서 5.3%(151명 중 8명)로 나타났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발생 빈도는 TG-C 투여군에서 위약군보다 약 8.8배 낮게 관찰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한 정밀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형외과 분야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스미스앤드네퓨(Smith+Nephew)에서 14년간 최고의학책임자(CMO)를 역임한 정형외과 전문의 앤디 웨이먼(Andy Weymann, M.D.)을 최고의학책임자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TG-C의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시험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시험은 동일한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됐지만, 서로 다른 임상시험기관과 평가자, 환자군으로 구성돼 독립적으로 수행됐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는 “이번에 발표한 첫 번째 시험에서는 예상보다 큰 위약 반응이 결과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분석에서 확인된 기관별 반응 차이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대해 현재 다각적인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시험은 첫 번째 시험의 단순 반복이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행된 독립적인 관찰인 만큼, 오는 10월 발표될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