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시작해 미국 홈쇼핑 완판을 기록한 파워풀엑스가 이번엔 뷰티 전문 바이어들을 사로잡았다.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3~15일 열린 '2026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에서 파워풀엑스는 '페인 매니지먼트 뷰티'라는 독자적 영역을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장 열기도 뜨거웠다.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 선수가 직접 배에 셀룰라이트 패치를 붙이고 시연에 나서자, 바이어들이 홀린 듯 부스로 모여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전시 첫날 현장에서 박인철 대표를 만나 파워풀엑스의 해외 시장 공략법과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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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엑스의 '페인 매니지먼트 뷰티'란
몸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화장품으로 관리하는 개념이다. 화장품은 통증을 치료한다고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회복을 돕는다는 의미로 '리커버리'라는 말을 사용한다. 운동 전후 몸을 관리하려는 소비자와 평소 어깨나 허리 등이 불편한 소비자가 주요 고객이다.
바르는 리커버리 크림과 붙이는 리커버리 패치를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셀룰라이트도 소비자가 해결하고 싶어 하는 페인 포인트로 보고 제품군을 확대했다.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문제를 찾고, 현장에서 바로 사용감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파워풀엑스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이번 전시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코이코 회원사가 된 지 약 10년 됐다. 코이코가 파워풀엑스의 독특한 제품 콘셉트를 꾸준히 눈여겨보고 해외 전시회 참가를 추천해줬다. 일반적인 스킨케어나 색조 브랜드와 달리 몸의 불편함과 셀룰라이트 관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장에서도 비슷한 콘셉트의 부스를 찾기 어려웠다.
이번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바이어들이 제품을 직접 발라보거나 패치를 붙여본 뒤 관심을 보였다. 설명만 듣는 것보다 현장에서 온열감과 사용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파워풀엑스의 강점이다.
'아마존에 없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원칙이 있다던데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선 결국 마케팅 비용과 브랜드 인지도 싸움이 된다. 우리는 그 경쟁에 들어가기보다 아마존에도 없는 제품, 자체 기술과 공장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파워풀엑스는 설립된 지 15년이 됐지만 SKU가 많지 않다.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2~3년이 걸려 3년에 신제품 하나가 나오는 수준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면 직원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이를 설득하며 제품을 완성하는 데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물을 묻히면 클렌징 원액이 녹아 나오는 건식 클렌징 패드도 이런 과정에서 개발했다. 수분이 들어 있지 않아 상온에서 3년간 보관할 수 있으며, 제품 완성까지 약 3년이 걸렸다.
대표제품 '박찬호 크림'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기존 파스나 스포츠 마사지 크림은 멘톨을 사용해 차가운 느낌을 주거나 특유의 냄새가 강한 경우가 많다. '박찬호 크림'으로 알려진 리커버리 크림은 파스 냄새가 거의 없고, 피부 표면을 자극적으로 뜨겁게 만드는 대신 바른 부위 안쪽에서 온열감이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나노리포좀 기술을 적용해 성분을 담은 캡슐이 피부에 전달된 뒤 열감을 내는 방식이다. MSM,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진생 등 먹는 제품에서 익숙한 성분을 바르는 제품에 적용해 '먹는 것을 바른다'는 콘셉트를 만들었다. 1회 약 1㎖를 사용하면 하루 정도 통증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의미로 '원데이 노페인'이란 문구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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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라이트 패치를 이번 전시 메인으로 내세웠다
체중을 줄여도 셀룰라이트가 남아 고민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팔, 복부, 엉덩이, 허벅지 등 셀룰라이트가 신경 쓰이는 부위에 붙이는 제품이다.
패치를 붙이면 약 5시간 동안 온열감이 이어지며, 패치에서 발생하는 미세전류가 함유 성분의 전달을 돕도록 설계했다. 브로멜라인과 녹차 유래 카페인 등 셀룰라이트 관리 제품에 사용하는 성분도 적용했다.
작동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표시 장치도 넣었다. 사용 전에는 불이 들어오지만 피부에 붙여 약 5시간 동안 사용하고 나면 불이 꺼진다. 패치의 사용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셀룰라이트 패치 관련 인체적용시험에는 약 1억원이 들어갔다. 피부 외관과 단면 변화, 사용 전후 이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미국에서 전후 사진을 광고에 활용하려면 충분한 근거가 필요해 관련 시험에 상당한 비용을 들였다.
셀룰라이트 패치 관련 기술은 7개국에서 특허를 확보했다. 유사 제품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기술적 기반도 갖췄다고 자부한다.
화장품인가, 의약품인가
리커버리 크림과 셀룰라이트 패치는 모두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이다. 미국에서도 MoCRA에 따라 화장품으로 등록했으며, 제품을 소개할 때도 통증 치료가 아닌 온열감과 피부 외관 관리, 사용 후 체감 등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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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현황과 이번 전시 성과는
국내에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발라주는 체험 판매로 시장을 키웠다. 시연한 소비자 4명 중 1명가량이 제품을 구매할 정도로 체험이 중요한 판매 방식이다. 1000만원으로 지하실에서 창업해 매출 300억원까지 성장했지만, 코로나19 당시 휴게소와 오프라인 시연 중심의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이후 수출로 방향을 넓혀 약 2년 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베트남, 홍콩, 대만 등지에도 바이어가 있다.
이번 전시에선 멕시코에서 대형 약국을 운영하는 바이어가 제품을 체험한 뒤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셀룰라이트 패치는 전시 직전 미국 홈쇼핑 채널 'Shop LC' 첫 방송에서 3200 세트를 완판했다. 볼로냐 전시회에서 만난 바이어를 통해 방송이 성사됐으며, 홈쇼핑 측에서도 첫 방송 판매량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외 유통 전략과 향후 계획은
국내에선 고속도로 휴게소 체험 판매와 인플루언서 방송을 거쳐 대형 유통으로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방송은 작은 규모에서도 하루 약 5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규모가 큰 방송에선 한 시간에 3만 세트, 약 10억원어치를 판매한 사례도 있다.
셀룰라이트 패치는 2장입과 8장입 구성으로 이달 중 올리브영 전 매장에 입점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이 제품을 직접 사입했다. 해외에선 국가별 독점 벤더를 두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군도 먹고, 붙이고, 바르는 방식으로 확장한다. 최근 유산균과 브로멜라인을 적용한 젤리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달 말에는 종아리 부기를 관리하는 '레그 액티베이터' 크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셀룰라이트 패치 기술을 활용한 얼굴 부기 관리 제품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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