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AR1005' 임상 2a상서 인지변동·뇌파 개선 확인
AAIC 2026서 31명 대상 중간분석 결과 발표…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
예병석 교수 "초기 근거 확보"… 정재준 대표 "글로벌 2·3상 상용화 속도 낼 것"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16 08:44   
2026 AAIC 아리바이오 참가. 사진제공=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AR1005의 국내 임상 2a상 중간분석에서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인지변동 증상과 정량 뇌파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 원인 질환으로, 이번 결과는 12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 AAIC 2026에서 발표됐다. 

AR1005는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에 이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유력 후보물질이다.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신경세포 과흥분을 조절하여 인지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경구용 복합치료제다. 이번 임상은 세브란스병원에서 루이소체 치매 환자 60명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20주차 중간 분석에는 목표 환자의 약 절반인 31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경과 분석 결과, 루이소체 치매의 대표 증상인 인지변동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인지변동을 평가하는 ‘메이요 변동성 척도(Mayo Fluctuations Scale)’의 조정 평균 점수에서 AR1005군이 0.77점으로 대조군 1.92점 대비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p=0.030). 이는 AR1005를 투여받은 환자들이 대조군보다 정신이 멍 해지거나 집중력과 반응성이 갑자기 떨어지는 증상을 덜 보였다는 의미다.

뇌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정량 뇌파에서도 같은 방향의 변화가 나타났다. 뇌 기능 저하와 뇌파의 느려짐을 반영하는 세타파 · 베타파 비율은 전체 뇌 영역과 중앙부, 후두부에서 AR1005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환자가 실제 겪는 인지변동 증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뇌파 지표가 함께 개선된 점은 AR1005의 초기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인지와 일상생활 기능을 평가하는 CDR-SB에서도 긍정적인 치료 신호가 확인됐다. 투약 20주차 AR1005군은 대조군 대비 0.46점 개선됐다. 기준선 대비 대조군이 0.34점 악화된 반면 AR1005군은 0.16점 개선돼 서로 반대 방향으로 경과가 나타났다. 또 인지기능 평가(K-MMSE)와 신경정신행동 평가(CGA-NPI) 에서도 AR1005군이 대조군 대비 일관된 개선 방향을 보였다. 현재 분석 환자 수가 제한돼 이들 지표는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인지변동과 정량 뇌파, 인지·기능·행동 평가 전반에서 AR1005군에 유리한 방향성이 확인돼 개념검증 임상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임상 연구 책임자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는 “루이소체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와 심한 인지변동, 환시, 파킨슨 증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지만 이를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부족하다” 며 “이번 중간분석에서 인지변동과 정량뇌파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고, 다른 임상지표도 일관된 개선 방향을 보인 점은 AR1005의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초기 근거”라고 말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 준비를 진행하는 동시에 치료 선택지가 없는 루이소체 치매 분야에서도 AR1005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며 “이번 중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2/3상 설계와 규제 전략을 신속히 구체화해 상용화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전체 환자 등록이 완료되기 전에 시행된 중간분석으로, 최종 유효성과 안전성은 60명 전체 환자의 임상이 완료된 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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