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도 피하주사로” 알테오젠 ALT-B4, ADC 제형 전환 새 카드 부상
ALT-P7 미니피그 전임상서 피하주사 생체이용률 90% 이상 확인
MMAE 최고혈중농도 낮춰 ADC 전신 독성 저감 가능성 제시
ALT-B4 병용군, 주사부위 반응과 궤양성 독성 완화 효과 확인
항체 피하주사 전환 플랫폼 넘어 ADC 제형 기술로 확장 가능성 부각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09 15:03   수정 2026.07.09 15:06
알테오젠 이선배 상무가 9일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2회 BIOCHINA Global Forum @ Korea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알테오젠 이선배 상무.©약업신문=권혁진 기자

“ADC는 페이로드 독성 때문에 피하주사 제형 적용이 어려운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ALT-B4’ 병용 전임상 결과는 ADC도 피하주사 전달에서 약동학적 효율성과 안전성 이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히알루로니다제, 고농도 제형, 온바디 약물전달시스템(OBDS)은 지난 10년간 단일클론항체의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시킨 핵심 기술입니다. 이제 ADC에서도 같은 전환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알테오젠 이선배 상무는 9일 서울 강서구 마곡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2회 BIOCHINA Global Forum @ Korea 2026’에서 키노트 발표자로 나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ALT-B4, 항체 SC 전환 이어 ADC 적용 도전

이 상무는 단일클론항체 중심으로 활용돼 온 ALT-B4의 적용 범위를 ADC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ALT-B4는 세포외기질의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고분자 바이오의약품의 흡수와 확산을 돕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다. 피하조직은 히알루론산-콜라겐 기질이 조밀하게 형성돼 있어 일반적으로 1~2mL 수준의 투여 용량 제약을 받는다. 제한된 피하 공간, 전신순환 전 분해, 주사부위 반응(ISR)은 피하주사 제형 개발의 주요 장벽이다.

정맥주사(IV)는 0.5~9시간의 투여 시간이 필요하고 정맥 접근도 요구된다. 반면 피하주사는 투여 시간을 2~20분 수준으로 줄이고 투여 편의성을 높인다.

알테오젠은 ALT-B4가 ADC 피하주사 제형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사 HER2 표적 ADC 후보물질 ‘ALT-P7’을 모델 ADC로 사용했다. ALT-P7은 트라스투주맙 기반 항체에 vc-MMAE 페이로드를 부위특이적으로 접합한 ‘NexMab’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이다. 약물-항체 비율(DAR)은 2다. 이번 시험에서는 ALT-B4 병용 피하주사의 흡수, 국소 내약성, 전신 안전성 지표를 평가하는 시험 약물로 활용됐다.

ADC는 항체에 세포독성 페이로드를 결합한 치료제로, 정맥주사와 달리 피하주사로 투여할 경우 약물이 국소 조직에 오래 머무르며 염증이나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알테오젠은 이러한 한계를 확인하기 위해 유카탄 미니피그에서 ALT-P7 정맥주사군, ALT-P7 단독 피하주사군, ALT-B4 병용 피하주사군을 비교했다.

알테오젠은 이번 전임상에서 ALT-P7을 4mg/kg 용량으로 투여했다. 정맥주사는 귀정맥, 피하주사는 서혜부와 등쪽 부위에 투여했다. 피하주사군에는 ALT-B4를 38, 100, 115, 200, 300 units/mg ADC 용량으로 병용했다. 주요 분석 항목은 ADC와 MMAE의 약동학, 혈액학·임상화학 지표, 조직병리, 일반 독성 관찰이었다.

생체이용률 90% 이상…국소·전신 안전성 지표 개선

ALT-B4 병용 피하주사군은 뚜렷한 흡수 개선 효과를 보였다. ALT-P7의 흡수는 빨라졌고, 서혜부 투여 조건에서 생체이용률(BA)은 90% 이상을 기록했다. ALT-B4 병용 피하주사 투여는 90% 이상의 생체이용률과 약 1주일간 지속되는 노출을 달성했다.

이 상무는 “히알루로니다제 용량이 증가할수록 AUC가 증가했고, Tmax는 감소했다”며 “이는 ALT-B4가 ADC의 피하 흡수를 더 빠르고 충분하게 만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신 안전성 지표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ALT-B4 병용 피하주사군은 정맥주사군보다 유리 페이로드인 MMAE의 최고혈중농도(Cmax)가 낮았다. 피하 투여된 온전한 ADC가 서서히 흡수되면서 유리 MMAE의 전신 최고농도를 낮추는 양상을 보였다.

그는 “피하주사에서는 정맥주사 대비 유리 MMAE의 Cmax가 낮게 나타났다”며 “유리 페이로드의 Cmax가 낮아지면 전신 독성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소 내약성도 개선됐다. ALT-B4를 병용하지 않은 피하주사군에서는 주사부위 독성과 궤양성 반응이 관찰됐다. 반면 ALT-B4 병용군은 용량 증가에 따라 주사부위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300units/mg ADC 조건에서는 주사 부위가 상대적으로 깨끗하게 유지됐다.

이 상무는 “히알루로니다제 없이 ADC만 피하 투여하면 약물이 국소 조직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고, 실제 뚜렷한 주사부위 반응이 관찰됐다”며 “ALT-B4를 병용한 고용량군에서는 피부 표면이 깨끗하게 유지돼 국소 내약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혈액학·임상화학 지표도 긍정적인 방향을 보였다. MMAE 기반 ADC의 주요 용량제한독성(DLT) 중 하나는 호중구 감소증이다. ALT-B4 병용 피하주사군은 정맥주사군 대비 절대호중구수(ANC)를 더 높게 유지했고, 중성지방(TG)과 AST 상승 폭도 완화했다.

이 상무는 “MMAE 기반 ADC 임상에서 호중구 감소증은 주요 용량제한독성 중 하나”라며 “이번 전임상에서는 ALT-B4 병용 피하주사군이 정맥주사군보다 절대호중구수를 더 높게 유지해 혈액학적 독성이 낮아질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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