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보닉, 임직원 3,200명 대상 추가감원 발표
2027~2029년 걸쳐 단계적 이행..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 폐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26 06:00   수정 2026.06.26 06:00


 

퍼스널케어 원료기업으로도 잘 알려진 독일의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에보닉 인두스트리스(Evonik Industries AG)가 추가적인 구조조정 및 비용절감 조치들을 이행한다고 18일 공표했다.

이 같은 조치들은 회사의 혁신과 전환을 좀 더 가속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결정된 것이다.

에보닉 인두스트리스의 크리스티안 쿨만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경제적인 성장 또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우리는 좀 더 강력해져야 한다고 쿨만 최고경영자는 지적했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손에 쥐어져 있고, 우리는 기회를 포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사회와 임직원 대표자들이 동의한 이번 조치는 세계 각국에 산재해 있는 에보닉 인두스트리스의 전체 사업부문과 경영관리 조직들에 예외없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감원 규모의 경우 독일 내 재직자 2,150명을 포함해 총 3,200명선에 달할 전망이다.

3,200명선이라면 2025년 현재 에보닉 인두스트리스의 전체 임직원 수가 3만1,050여명에 달했음을 감안할 때 10%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감원은 2027년부터 202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에보닉 인두스트리스는 경영의 효율성 강화와 디지털화, 아웃소싱 등을 통해 감원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프쇼어링(offshoring) 대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오프쇼어링’이란 기업의 제조‧설비 등의 시설을 해외로 이전해 자국 내 생산방식에 비해 비용절감을 모색하는 구조조정 방법을 말한다.

에보닉 인두스트리스는 ‘에보닉 맞춤화’(Evonik Talor Made) 프로그램에 따라 기업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면서 지난 2023년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2,800여명을 대상으로 인력감원을 진행해 왔다.

토마스 베셀 최고 인사(人事) 책임자 겸 노동이사는 “앞으로도 감원이 변함없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상세한 내용은 사회적 파트너들과 협의를 거쳐 차후 수 주 이내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에보닉 인두스트리느는 오는 2027년 자사의 글로벌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을 폐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독일의 공업도시들인 비텐(Witten)과 마를(Marl) 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시설들에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라우렌 켈드센 이사는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을 폐쇄하고 생산을 중단키로 한 것이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피할 수 없는 조치였다”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으로 인한 압박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유럽의 구조적인 단점, 감소일로를 치닫고 있는 시장역학(market dynamics) 등은 검토대상에 올랐던 대안들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보닉 인두스트리스가 경제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돌파구가 부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은 연간 1억5,000만 유로 상당의 매출액을 기록해 왔지만, 최근 수 년 동안 이익을 창출하지 못했던 형편이다.

이 때문에 266명이 재직해 온 비텐 소재시설은 2027년 폐쇄가 결정됐다.

아울러 마를에서 재직해 온 45명의 인력은 감원이 불가피해졌고, 상하이 제조공장 재직자 35명 또한 회사를 떠나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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