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코오롱제약,AI 신약개발 정부 과제 수주
‘케미버스’ 플랫폼 기술 경쟁력 공인..차세대 EGFR 변이 저해제 개발 동력 확보
폐암 내성 극복 초정밀 표적 항암제 도출…비임상 파이프라인 가치 극대화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01 10:12   수정 2026.06.01 10:12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코오롱제약 신약부문과 함께 차세대 폐암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구조기반 AI 신약개발 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코오롱제약 신약부문과 AI 기반 차세대 pan-EGFR 저해제 ‘PHI-701’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그간 내재화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이를 외부 공동연구로 확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과제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주관하고 코오롱제약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총 사업비는 35억2천만원에 달한다. 양사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신규 파이프라인 ‘PHI-701’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향후 전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3차원 표적 단백질 구조기반 약물 설계 ▲ADME/Tox(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 예측 ▲합성 및 유효성 평가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저분자 화합물 설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후보물질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동 연구기관인 코오롱제약 신약부문은 PHI-701의 기전 연구와 함께 적응증 탐색 및 임상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전임상 효능 평가를 주도하며, 실제 암 조직의 미세 환경을 반영한 항암 평가 모델을 활용해 신뢰성 높은 효능 평가를 수행한다.

코오롱제약 신약부문은 동소이식 모델 기반 차별화된 임상중개연구 플랫폼을 통해 임상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PHI-701 임상 디자인에 부합하는 원발암 및 전이암 효능 평가 모델을 확립하고, 임상과 전임상 데이터간 간극을 최소화함으로써 임상 성공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PHI-701은 차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표적 항암제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획득되는 다양한 내성 신호축을 동시에 조절하도록 설계된 이중 작용제다.

기존 EGFR 표적 치료제가 단일 표적 중심으로 EGFR 신호 자체의 억제에 주력해 왔다면, PHI-701은 EGFR 변이 단백에 대한 선택적 억제와 더불어 종양 미세환경과 세포 부착·이동 관련 하위 신호를 함께 차단함으로써 주요 우회 경로를 동시에 제어하는 것을 목표한다.

특히 이번 연구의 핵심은 케미버스에 탑재된 ‘3차원 표적 단백질 구조 기반 생성 모델 AI 설계’ 기술과 이를 개발로 연결하는 임상 이행 연구라는 점에 있다. 케미버스는 약이 듣지 않게 만드는 변이 단백질의 3차원 입체 구조를 원자 수준으로 하나하나 분석한 뒤, 폐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에만 딱 맞게 붙도록 설계된 저분자 화합물을 만들어 낸다. 이 과정이 ‘초정밀 열쇠’ 역할을 할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원리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 개발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이번 PHI-701 후보물질 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저분자 화합물은 분자 크기가 비교적 작아 세포 투과율이 높고, 경구용 제형 개발이 용이해 신약개발 및 상업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코오롱제약 신약부문 김선진 사장은 “당사는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70여 종의 동소이식 모델을 바탕으로 비임상 모델 설계와 연구 전략을  고도화해 왔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며 “여기에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혁신적인 AI 신약 설계 기술력이 더해져 신약 후보 발굴과 개발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의 신뢰도까지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그간 희귀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AI 신약개발 역량이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기점으로 폐암과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에서도 충분한 상업적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과제를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최근 코오롱제약과 차세대 EGFR 변이 저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정부의 R&D 자금 지원과 코오롱제약 신약부문의 임상 개발 역량을 토대로 PHI-701의 상업적 가능성을 보다 이른 시기에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를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와 신약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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