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2026 IVI–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전 세계 예방접종 확대와 백신 형평성 증진에 크게 기여를 해온 월터 A. 오렌스타인(Walter A. Orenstein) 교수(미국 에모리대)와 ‘개발도상국 백신생산기업 네트워크(DCVMN)’를 각각 2026년 수상자로 시상했다.
IVI와 SK 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 정부, 학계, 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전 세계 예방접종 증진을 위한 선구적인 백신정책 리더십과 지속 가능한 백신 제조역량의 핵심적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IVI 제롬 김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2026년 수상자들은 글로벌 백신 생태계를 지탱하는 두 개의 상호 보완적인 핵심 축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오렌스타인 교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모리대학교, 빌 게이츠재단 등에서 수십 년간 예방접종 정책 수립과 실행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그는 미국 및 글로벌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틀을 정립하고, 홍역 등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의 발생을 역대 최소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경력은 과학적 성과를 실제 공중보건 개선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근거에 기반한 정책의 결정적 역할을 반영하는 것이다.
오렌스타인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제 경력과 삶에 있어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다. 이 자리를 빌어 IVI가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고, 현재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모든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실제로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되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의 핵심이었으며, ‘백신이 아니라 예방접종이 생명을 구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예방접종 분야에서 우리는 승인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접종률 확대를 막는 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CVMN은 협력, 혁신, 역량 강화를 통해 세계보건 증진에 기여해 온 기관 차원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DCVMN은 중저소득국가(LMIC) 백신 제조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규제 조화 및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 평가인증(PQ) 대응을 촉진함으로써 고품질·저비용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전 세계 백신 공급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DCVMN 인터내셔널 라진더 수리(Rajinder Sur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수상은 DCVMN 회원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의 혁신, 개발, 제조에 기여해 온 성과와 역할을 명확히 입증하는 것”이라며, “회원사들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의 60%를 넘는 98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공동의 노력은 혁신, 협력, 교육을 통해 중저소득국의 제조 역량과 자립 기반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왔다. 박만훈상 선정위원회와 IVI, 그리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DCVMN에 대한 신뢰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의 대비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올해 박만훈상은 정책과 백신 생산이 함께 발전할 때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반복적으로 확인된 교훈을 반영하고 있다”며 “오렌스타인 교수는 근거 기반 정책을 통해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강화해 왔고, DCVMN은 저렴한 고품질 백신 접근성을 뒷받침하는 제조 역량을 확대해 왔다. 두 수상자는 백신 형평성이 실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제시했다. IVI는 백신 혁신과 형평성 제고를 위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과, 세계보건 영향력에 높은 기준을 제시해온 선정위원회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IVI–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은 매년 전 세계에서 백신 분야에 탁월한 기여를 한 개인 및/또는 기관을 최대 2인(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22년 처음 시상된 이 상은 SK바이오사이언스 前 부회장이자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故 박만훈 부회장 유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그의 리더십 아래 전 세계 공중보건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여러 백신 개발이 이뤄졌다.
상이 제정된 이래 세계적으로 저명한 백신학자와 공중보건 리더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드루 와이즈먼(Drew Weissman) 교수와 커털린 커리코(Katalin Karikó) 교수, 그리고 토레 고달(Tore Godal) 박사(이상 2022년), 리노 라푸올리(Rino Rappuoli) 박사·마리아그라지아 피자(Mariagrazia Pizza) 박사, 앤드루 폴라드(Andrew Pollard) 교수·사라 길버트(Sarah Gilbert) 교수(이상 2023년), 얀 홀름그렌(Jan Holmgren) 교수·바니 그레이엄(Barney Graham) 박사·제이슨 맥렐란(Jason McLellan) 박사(이상 2024년), 피에르 반 담(Pierre van Damme) 교수·아난다 산카르 반디요파디야(Ananda Sankar Bandyopadhyay) 박사,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Luiza Helena Trajano) 대표 ·스베타 자넘팔리(Svetha Janumpalli) 대표(이상 2025년) 등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