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뷰티 기업들이 단순한 제품 노출을 넘어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선두 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공간에 녹여낸 로컬 협업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프리미엄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유망 브랜드인 톰 또한 혁신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도심 속 산책과 명상을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부터 제품의 기능성을 흥미로운 세계관으로 풀어낸 참여형 전시까지, 브랜드와 고객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접점이 더욱 정교해지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는 서울 북촌 일대에서 일상 속 회복의 순간을 선사하는 웰니스 캠페인 ‘윤빛산책’을 진행하고 있다. 4월 18일부터 시작돼 5월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캠페인은 북촌의 전시장, 카페, 레스토랑, 서점, 명상 스튜디오 등 고유한 미감과 철학을 가진 공간들을 하나의 산책 여정으로 큐레이션해 제안한다. 설화수가 추구하는 한국적 미학을 지역 문화 자산과 결합해 브랜드의 깊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윤빛산책은 총 여섯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예술을 통해 감각을 깨우고 △차 한 잔의 여유로 숨을 고르며, △음식 △책 △취향이 담긴 소품 △명상의 시간을 따라 걷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속도에 맞춰 북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이 자유로운 속도와 루트로 자신만의 ‘윤빛’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캠페인의 종착지인 ‘북촌 설화수의 집’에선 내면과 외면의 균형을 중시하는 설화수의 웰니스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협업 공간에 비치된 리플렛을 지참해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며, SNS 인증 이벤트 참여 시 윤조에센스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 기회도 제공하며 고객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 서울 엔더슨씨 성수에서 지난 17~19일 진행된 피지오겔 팝업스토어 ‘붉은기 추적본부’ 현장.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더마톨로지컬 뷰티 브랜드 피지오겔은 서울 성수동 에서 운영한 ‘The Red Trace - 붉은기 추적본부’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7일~19일까지 사흘간 ‘앤더슨씨 성수’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민감 피부 진정과 붉은기 완화에 특화된 ‘피지오겔 레드수딩’ 라인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피지오겔은 방문객이 직접 ‘사건 의뢰인’이 되어 피부가 보내는 스트레스 신호인 붉은기의 원인을 수사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이색적인 콘셉트를 도입해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을 찾은 3000여 명의 방문객은 사건 의뢰서를 작성하고 공간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는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제품을 체험했다. 특히 붉은기 진정 크림인 ‘레드수딩 AI 리페어 크림’과 올해 2월 출시된 ‘레드수딩 로자테카 레드니스 리듀싱 세럼’ 등 브랜드의 전문성이 집약된 제품들을 감각적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단순한 홍보를 넘어선 몰입감을 선사했다. 피지오겔은 현장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메가뷰티쇼 프로모션을 지속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관리할 계획이다.
▲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서 지난 2일~13일 진행된 ‘K-뷰티 셀렉트스토어’에서 톰 팝업스토어 부스 전경. ⓒ앳홈
K-뷰티의 열기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앳홈의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 톰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서 열린 ‘K-뷰티 셀렉트스토어’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톰은 이번 행사에서 뷰티 디바이스 부문 핵심 브랜드로 참여해 일반 부스 대비 2배 규모의 메인 전시 공간을 운영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운영 기간 동안 약 2만 1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며 저자극 물방울 초음파 기술이 적용된 ‘더 글로우 시그니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톰은 이번 팝업스토어와 연계해 일본 내 유통 기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팝업 운영에 앞서 큐텐과 아마존 재팬에 공식 입점을 완료했으며, 오프라인 현장 방문객의 구매 흐름이 온라인으로 이어지도록 연계 프로모션을 운영했다. 그 결과 큐텐에서는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중 LDM 디바이스 카테고리 실시간 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초기 시장 안착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뷰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KYEA’ 시상식에서 상위 1%에 선정되며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처럼 국내 뷰티 산업을 이끄는 리딩 브랜드와 혁신 기술을 보유한 라이징 브랜드들이 제안하는 다각적인 체험 마케팅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설화수의 로컬 협업을 통한 웰니스 가치 전달, 피지오겔의 스토리텔링 기반 참여형 콘텐츠, 그리고 톰의 기술력 중심 글로벌 시장 확장은 K-뷰티가 단순한 화장품 판매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뷰티 업계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일상과 밀착된 전문적인 솔루션과 체험형 마케팅을 지속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